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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띠깐 시국(市國)을 시작으로

- 7박 8일 서유럽여행 (02/25)

호사가들이 참으로 조상들 잘 만난 민족들을 꼽을 때 이탈리아를 빼놓지 않는다.


그저 밀려드는 관광객이 떨구어 놓는 낙전만으로도 충분히 먹고 살 만큼이 된다고들 하니, 한편으로는 부럽기 그지없는 곳이 이탈리아이다.


그중에서도 세계 문화 유산의 60% 이상을 품고 있다는 로마는 어떤 이유로든지 여행객들이 한 번 쯤은 가보고 싶어 꿈꾸는 도시가 될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운명을 안고 있는가 보다. 하나같이 여행객들에게 불친절을 경험했더라도 모두들 로마에는 꼭 가고 싶다고들 하니, 그 감동이 얼마나 크면 서슴지 않고 불편을 감내하려 할까?

여행 두 번째 날, 로마에서 아침이 밝았다. 비가 구질게 내리고, 동서남북을 가늠하기 어려운데, 버스는 첫 여행지로 바띠깐 시국(Citta del Vaticano)을 향했다.

바띠 깐 시(Citta del Vaticano, Vatican City) 또는 교황청(Holy See)이라고도 불리는 바띠깐 시국(市國)은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띠깐 궁전을 중심으로 인구 1천 명 이내의 작은 도시국가이다. (어릴 적 나는 바띠깐 시국이라는 이름 중 시국이라는 영어 단어가 있는 줄 알았었다.)

그중에서도 첫 관문은 '바띠깐 박물관(MVSEI VATICANI)'의 출입구에는 입장객으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내가 참여한 L사의 '고품격, 패키지 여행상품'은 그야말로 품격을 지켜주는 방법을 썼는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특급라인으로 입장이 이루어졌다.

[사진설명: ①바띠깐 박물관을 알리는 조각상 ②바닥부터 올라간 모습이 사뭇 장관이다. 로마 곳곳이 모두 예술품이다. ③ 기념품 노점상, 주인은 물건 팔기 보다는 관광객과 떠드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④ 돌로 바닥을 깔아 놓았는데, 많은 사람들의 통행으로 반들반들하게 닦였다.]

[사진설명 : ⑤외벽의 조각상 박물관 단어 (MVSEI)과는 달리 현대식 입구에는 MUSEI VATICANI로 각인되어져 있다. ⑥ 입장권에는 라오콘(Laocone)이 단순하게 그려져 있다. ⑦ 박물관 로비에 세워진 요한 바오로 II세의 부조 ⑧ 어딜 가나 시니어들을 유심히 본다. ⑨ 친절하게 한국어 서비스가 되는 바띠깐 박물관]

[사진설명 : 삐느냐 정원 (Cortile Della Pigna)의 풍경이다. 좌상단의 솔방울 조각은 높이만 4m이다. 로마시대 분수의 일부였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씨스띠나 예배당에 들어서기 전에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 등 천정화를 먼저 공부하느냐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 왼쪽 아래가 필자.]


다음은 이편에 이어서 [벨베데레의 뜰]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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