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떡상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XRP의 to the moon은 없었다. 가격상승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해석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지난번 XRP가 보여준 모습은 그 수준은 아니었다.
200원대까지 떨어졌던 XRP 가격은 점점 상승하더니 한국시간으로 2월 1일 밤 10시 전까지 꽤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100원씩 오르더니 800원대까지 올랐다. 이렇게 보면 400% 가까이 상승했으니 누군가에게는 떡상이다.
그리운 5천
그럼에도 XRP가 5천원을 찍었던 걸 경험했던 사람들은 이번 펌프 XRP의 결과가 성에 차지 않는다. 오르더라도 어느 정도 조정과 함께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거기까지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XRP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오르기 이전 수준까지 흘러내린 것이다. 차트를 봐가며 분할매도를 한 사람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그래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의 이벤트였다고 볼 수도 있다.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문제는 충성도
XRP의 가장 큰 문제는 앞선 칼럼에서도 밝혔듯 충성도다. XRP로 돈을 버는 수준을 뛰어넘어 XRP 자체에 대한 팬덤이 필요하다. 그걸 만들어 낼 수 없으면 XRP는 그냥 그런 알트로 전락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아직도 거래량은 항상 선두에 서있지만 의미있는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팬덤을 만들어야 한다. 그건 리플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리플러들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뭔가 새로운 계기가 필요하고, 이익보다 명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야 팬덤이 생기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