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결정'전에는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근데 왜 포기를 안 하고 이렇고 있지? 안 될 거라고 이미 결정했으면 그냥 맘 편하게 자면 되지 않나? 왜 울먹거리면서 해보겠다고 고생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말했다.
“그냥 포기해. 안될 거 같다고 생각하면 그냥 자. 대신 내일 시험 결과가 안 좋다고 엄마아빠한테 짜증 내지는 말고. 오키?”
딸은 내 말에 동의할 정도로 낙천적이지는 않았다.
“싫어! 할 거야…”
이때 내가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실언을 하고 말았다.
“딸! 결정해. 할 거면 하는 거고 안 할 거면 안 하는 거야. 할 거면 그때부터는 ‘어렵다’, ‘못한다’, ‘늦었다’ 이런 생각은 안 하는 거야. 하기로 ‘결정’을 하는 순간부터는 그냥 하는 거야!”
“아빠는 프랑스어를 전혀 몰라. 근데 ‘결정’을 하면 할 수 있다는 거 보여줄게. 이 단어들 다 외울 거야. 조금만 시간 줘. “
그때부터 남의 문제에서 나의 문제가 됐다. 아마 그때가 12시쯤은 됐고 딸한테 ‘결정’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면 시간이 없었다. 최대한 빨리 모든 단어를 외워야 한다.
옆에 노트를 펴고 구글 번역기로 한 단어 한 단어를 쓰고 듣고 반복했다. 프랑스어는 대충 이렇게 쓰면 이렇게 발음하는구나 패턴을 좀 찾아가면서.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무조건 30분 안에 해야 된다는 마음으로 했다. 마치 게임하듯이.
“아빠 다 했어. 테스트해 줘.”
100% 확신이 들게 외워진 건 아니지만 그럴 시간은 없었다. 결과는 어땠을까.
합격!!!!!! 운이 좋게 모든 단어를 맞췄다.
그리고 어림없을 거라던 딸은 충격을 아주 조금 받았다.
그렇게 딸의 마음이 열리고 조금은 달라진 모습으로 단어들을 외워갔다. 보통 아빠가 무슨 얘기를 하면 씨알도 안 먹히는 딸이 저 정도 반응하는 거면 대성공이다. 그러나 진짜 대성공은 나 스스로 ‘결정’의 중요성을 각성한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우리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지만 그 기로에서 정말 확실하게 결정한 적이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어른이 되고 수학이나 역사, 과학분야에 관한 책을 읽으면 하는 소리가 있다. “학교 다닐 땐 왜 공부가 재미가 없을까?” “그놈의 입시 때문인가?” 그것도 외부적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나 스스로 결정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안 하겠다는 것도 아닌 상태로 학창 시절 내내 고통받으며 지낸다.
하루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하면 밤에 쉽게 자지를 못하고 딴짓거리를 하거나 딴생각에 잠겨 이도 저도 아니게 깨어있을 때가 있다. ‘이제 자야겠다.’라는 정확한 ‘결정’을 못하고 마음에 안 드는 하루를 후회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연애를 해도 똑같다. 이런저런 면이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나랑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안 맞는 거 같기고 하고,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이 사람을 사랑하겠다는 ‘결정’을 하지 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 머물다 헤어지는 거다. 진짜 사랑을 해보지도 못하고 아니 진짜 사랑이 그런 건 줄 알고 계속 그렇게 가짜 사랑만 하는 거다.
하기로 ‘결정’을 하면 더 나은 방법이라는 것도 그 '결정' 안에서만 찾는 거다. 마치 영화 ‘넘버 3’의 그 유명한 대사처럼 말이다.
송강호 (극 중 조필) - 무대뽀 정신
짱개는 이걸 마지막으로 끝내겠다. 내일부터는 흰쌀밥에 고깃국 먹던가 콩밥을 먹던가 둘 중 하나야.
작업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다. 예전에 말이야 최영의라는 분이 계셨어.. 최 영 의..
전 세계를 떠돌면서 맞짱을 뜨신 분이지. 그 양반이 황소뿔도 여러 개 작살 내셨지. 황 소 뿔..
그 양반 스타일이 이래. 딱 소 앞에 서면 말이야.
너 소냐?! 황소?? 나 최영의야!
그리고 그냥 소를 딱 잡어. 잡고 무조건 가라데로 존나게 내려치는 거야. 존나게!! 소 뿔 빠게 질 때까지!!!
https://youtu.be/iGAglGGQniw? si=TMCwvvUI9 by5 XRTl
원하는 인생이 있다면 진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일단 진짜 ‘결정’을 하자. 가짜 인생을 살지 말고 가짜 경험을 하지 말고 진짜 ‘결정’을 하고 진짜를 살자!! 그때부터는 딴생각을 하는 게 아니다.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게 아니다. 될까 안될까 고민하는 게 아니다. 그냥 존나게 내려치는 거다. 언제까지?
소 뿔이 빠게 질 때까지!!!!
근데 "내가 한 '결정'이 '진짜'인지 어떻게 알지?"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진짜 결정을 한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다음화 : '진짜 결정을 하면 나타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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