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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상형을 묻길래 ‘변신로봇’이라고 했다

fuxx it!

by 인간계 연구소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 좋다. 흔히들 정말 지맘대로 거침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지만 나에게 진짜 자유로운 영혼은 ‘변신로봇’이다. 어제의 나에게 ‘안녕’을 말할 수 있는 사람. 나는 그런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장발의 머리를 싹둑 자르는가 하면, 평범하기 그지없는 검정 잠바를 벗고 빨간색 코트를 입을 수 있는 사람 또는 반대로 어딜 가도 눈에 띄는 캐릭터였다가도 때론 지극히 평범하게 지내는 것이 불안하지 않는 사람.


어제의 나라면 이런 결정을 했겠지만 오늘은 어색한 반대쪽 길을 가볼 수 있는 사람. ‘나’라는 모습으로 쌓아놨던 모든 것에 “다음에 또 보자!”는 정중한 인사를 할 수 있는 사람.


늘 자유로운 사람은 자유로울 수 없다. 진짜 자유는 떠나려는 나에게 참으라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참으려는 나에게 떠나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이상형은 ‘변신 로봇’이다.






사진출처 : <a href="https://kr.freepik.com/free-photo/tokyo-japan-november-27-2015-gundam-statue-model-performanc_103 7839.htm#query=%EB%B3%80%EC%8B%A0%EB%A1%9C%EB%B4%87&position=14&from_view=search&track=ais&uuid=9c746b21-074c-4bfe-8bd5-c93cac23ac90"> 작가 mrsiraphol </a>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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