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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간계 연구소 Feb 11. 2020

디테일이 차이를 만든다

디테일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대충 보면 유행하는 것 혹은 다수가 멋있다고 하는 것들이 멋있다. '나는 아닌데?'라는 경우도 자신이 속한 환경이 비교적 마이너리티라서 하는 착각일 경우가 많다. 그들도 커뮤니티의 규모가 다를 뿐 또 다른 작은 사회 속의 취향을 따른다. 예를 들면 체크무니 스카치 스커트를 입고 검은 매니큐어를 바른 남자는 큰 사회로 보면 개성 있어 보이지만 punk rock 커뮤니티에는 일반적 언어가 되고, 패션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입는 앞서가는(?) 아이템들도 그 안에서는 모험과 실험이라기보다 알아주는 그것이다.   

소위 창의적이라는 사람들이 튀는 취향을 갖은 경우가 많고 디테일에 관심이 많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나 역시 그것에 기꺼이 동의할 수 있는 때도 있다. 하지만 더 깊은 디테일 혹은 행복을 위한 디테일은 일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디테일'은 세밀하고 정교한 무엇이다. 세밀하고 정교한 것들은 알록달록 밖으로 튀어나와 있기보다 작고 섬세하고 수줍게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주위의 평범한 것들에 관심과 기회를 주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디테일이 보이고 유니크함이 보이고 매력이 보인다. 일상에서 예술과 철학을 배우고 사소한 물건이 대체 불가능한 가치를 갖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내게 영감이 될 만큼 특별한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크다. 첫째로 내가 사는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이고 둘째로 나의 가치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대체 불가능한 것들과 영감이 넘치는 사람들에 둘러 싸여 일상도 예술로 살아 내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미지 : https://pixabay.com/ko/photos/plant-plants-266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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