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세상이 정한 모든 틀에 갇혀 있다. 누구는 이것 누구는 저것. 옳다고 믿고 지키는 범위와 종류는 다르겠지만, 내가 만든 룰조차 사실은 내것이 아닌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의 자유를 갈망한다.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내 안에 꿈틀거리는 그것들이 한치의 거스름도 없이 쏟아지는 경험을 꿈꾼다. 그러나 인간이 언어를 배우고 나면 그 이후의 모든 생각과 표현이 언어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예술은 말하지 않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느끼는 것이다. 훌륭하다 말하여지는 예술이 진짜 예술이 아닐지도 모르는 이유다. 매일을 순간을 찰나를 쏟아내고 싶다. 아무것도 방해 받지 않고, 내가 누구인지도 잊은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