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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간계 연구소 May 03. 2024

나는 생각이 많다

오대수는 말이 너무 많고

더 어렵고 덥고 쉽고 짜증 나고 어렵고 미치겠고 힘든 그 소리들을 내뱉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다.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그리고 실제로 존재하는 그것. 


그러나 의식으로 바라보면 뿌옇고 희미하게만 보이는 그것들을 밖으로 끄집어 나오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몇 만 킬로씩 떨어진 거리도 아니고 단지 내 안에 작은 몇 센티만 꺼내오면 되는 것을... 


그 몇 센티 사이를 억만리 생각들이 겹겹이 막는다. 


생각은 지우려 하면 할수록 선명해지고, 

생각들이 선명해질수록 그 안에 날것들은 희미해진다. 


절대 공존할 수 없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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