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진행형 스타워즈 신화
오랜시간을 기다려왔다. 나 역시 그랬다. 나도 대학교1학년때 스타워즈를 보고 속편이 나오길 하염없이 기다렸다. 설마 에피소드6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다. 설상가상 스타워즈의 아버지인 조지 루카스가 자신의 독립영화사인 루카스필름을 디즈니사에 매각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지만 결국 속편이 나왔다. 스타워즈 시퀄시리즈가 시작 된 것이다. 사실은 나도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 정말로 나올줄은 몰랐다. 어쨌든 스타워즈신화가 계속 진행되니 영화매니아이자 스타워즈팬인 본인으로서는 기쁘기 그지없다.
비록 감독,제작자,여러스태프들이 바뀌고 했지만 클래식배우들이 다시 출연해서 너무 좋았고 새로운 스토리들을 이끌어갈 새로운 배우들이 등장한것도 이채로웠다. 참고로 조지 루카스는 이 영화의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레이역의 데이지 리들리, 핀역의 존 보예가, 포역의 오스카 아이작 그리고 카일로 렌역의 애덤 드라이버 등 신선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라인도 괜찮았고 주인공들의 연기도 괜찮았다. 물론 기존의 주인공들보다 새로운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이 영화의 메인악당은 카일로 렌이다. 그는 다스 베이더를 잇는 새 다크사이드의 악당으로 나온다. 그는 루크밑에서 제다이수련을 받던도중 퍼스트오더의 스노크에 유혹되 어둠의 편으로 전향하고 모든걸 파괴하고 떠났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그는 한 솔로와 레아 오르가나의 아들인 벤 솔로 라는것이다. 영화 초반부에 그는 망가진 다스베이더의 마스크앞에서 라이트사이드의 유혹에 흔들렸다며 후회하고 다시는 그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하고 조부가 시작한 일을 끝내겠다고 다짐한다.루크덕에 라이트사이드로 겨우 돌아온 아나킨이 천인공노할 짓을 한 것이다. 사실 이 영화의 유일한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이 바로 이 카일로 렌이다. 일단 포스부터가 메인 악당이라고 보기에 다스베이더보다 유독 떨어질뿐더러 특히 애덤 드라이버의 악역연기가 마치 스타워즈 프리퀼 시리즈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헤이든 크리텐슨은 스타워즈에서의 연기로 골든 라즈베리 상을 수상했다.) 연기력도 연기력 이지만 중간에 마스크를 벗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했다.. 다스베이더나 카일로 렌이나 마스크를 벗는 다는건 나름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을 수 있는데 너무 쉽게 벗어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것.. 여기서부터 다스베이더와 비교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거 참.... 게다가 나중에는 패륜까지 저지르게 되니....
이 영화의 옥의 티가 카일로 렌이라면 이 영화의 진정한 포인트는 역시 루크 스카이워커가 아닌듯 싶다.자신이 가르치던 파다완이 어둠의 편에 이끌려서 배신한 뒤로 종적을 감춰버린 루크.. 그 루크를 찾기위해 예전동료들도 오랜만에 서로 다시 만나게 된다. 물론 퍼스트 오더를 없애야 할 목적도 있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루크를 찾아서 데려오는 것이었다. 루크가 있는 행성은 베일에 가져려 있어서 그 동안 아무도 찾을 수 가 없었다. 그러다가 BB-8이 루크의 위치가 나와있는 불완전한 은하계 지도를 갖고 핀과레이와 함께 위험한 여정을 떠나게 되고 훗날 반란군이 합류한 후에는 BB-8이 알투를 발견하지만 알투는 루크가 사라지자 쭉 절전모드 상태였다. 하지만 반란군이 제국군과의 전투이후 돌아오자 루크를 찾을 수 있는 나머지 지도를 보여준다. BB-8,알투의 맵을 합쳐보니 지도는 완성체가 되었고 그제서야 루크의 위치를 알게된다. 결국 레이가 루크를 찾아 나서게 되고 마침내 어느행성의 한 섬에서 루크를 발견하고 루크에게 아나킨과 루크가 사용했던 광선검을 돌려준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참 많은 감흥을 느꼈던거 같다. 루크의 뒷모습이 보여지고 레이를 향해 뒤를 돌아보면서 후드를 벗어서 수십년만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루크.. 역시 세월은 피해 갈 수 없는 듯 백발이 많고 수염도 제다이 마스터답게 길어있었다. 하지만 너무 반가웠고 오리지널 시리즈보다 더 강한 포스가 느껴졌고 이제 에피소드8에서 루크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또한 얼마나 더 강해졌는지 하는 기대감도 들었다. 사실 마크 해밀은 스타워즈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스타워즈 이후로는 이렇다 할 작품이 없었다. 몇몇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그저그런 영화들 뿐이었고 오히려 배트맨의 조커성우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그런그가 다시 배우의 길로 돌아온 것이다. 물론 이전에 킹스맨에서 잠깐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전세계의 영화팬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로 다시 돌아온 마크 해밀.. 그가 에피소드8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얼른 에피소드8이 개봉했으면 좋겠다! 다시 루크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