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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ke Skywalker Apr 27. 2016

파이트 클럽(1999)

처음으로 접했던 액션스릴러(스포를 원치 않는 분은 패스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마 반전영화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릴만한 영화이다. 물론 유주얼 서스펙트,식스센스같은 더 훌륭한 작품들도 있지만 나는 반전 영화로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탓인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이다. 너무나도 놀라웠고 스토리에 압도 되어서 시간가는줄 몰랐던 기억이 생생하다. 필자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때는 2005년 이제 막 영화를 조금씩 알아갈때쯤 혜성처럼 내게 찾아온 영화이다. 원래 브래드피트 팬인데다가 반전액션스릴러라는 영화라길래 어떨까해서 봤는데 예상과는 달리 약간 휴먼드라마 비슷하게 가면서 마지막에 가서 터지는 반전ㅎㄷㄷ 줄거리는 자동차 리콜심사관으로 일하는 잭 코넬리우스라는 남자가 있는데 그는 6개월째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해 또 불면증을 없애기 위해 늘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다니는 전형적인 샐러리맨이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가구를 구매하는 것. 그의집에는 온갖 잡다한 가구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불면증은 여전히 치료되지 않고 지루한 일상은 계속 반복된다. 불면증 때문에 사무실에서 꾸벅꾸벅 졸기 일쑤였고 출장중 비행기에서도 자주 졸다가 깬다. 그래서 하루는 의사를 찾아가서 치료를 요청하지만 의사는 야채를 많이 먹고 운동을 하라는 말만 할 뿐이다. 어이가 없는 잭은 의사에게 고통스럽다고 하소연한다. 의사는 진짜 고통을 알고싶으면 고환암모임에 참석하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을 듣고 우연히 모임에 참석하게된 잭(물론 그는 고환암 환자가 아니다.) 모임에 있는 사람들이 사연들을 얘기하고 참석자 둘만의 허그타임이 왔을때 웬 여자처럼 가슴이 풍만한 한 남자가 잭에게 다가온다. 자신을 밥 이라고 소개하고는 잭을 덥석안는 밥. 밥이 먼저 울다가 잭도 얼떨결에 밥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울음을 쏟아낸다. 근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그 이후로 거짓말처럼 불면증이 사라졌다. 그 이후로 잭은 모임에 중독이 되어 퇴근하기가 무섭게 갖가지 모임에 참석하여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운다. 그렇게 잭의 어려움이 풀린가 싶었지만 어느날 말라 싱어라는 불청객이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모임안으로 침투한다. 이때부터 잭은 다시 잠을 자지 못하게 되었고 어느날 모임이 끝나고 말라를 붙잡고 서로 방해가 되지 않게 서로가 각자 참석할 모임을 정하기로 한다. 얼마후 출장중 기내에서 잭은 타일러 더든 이라는 조금은 별난 비누장수를 만나게 되고 잭은 그를 자신이 만난 일회용 친구중 그가 가장 재미있는 친구라고 말한다. 비행기(?)에서 그와 헤어지고 택시를 타고 집에 오던중 잭은 자기 집이 불타고 있는걸 목격한다. 한순간에 모든걸 잃어버린 잭. 불타버린 잔해속에서 말라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쪽지를 보고 공중전화로 그녀에게 전화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이번에는 타일러에게 받은 명함을 보고 타일러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이번에도 전화를 받지 않아 전화를 끊고 뒤돌아 나가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려 급히 받았다. 타일러였다. 잭은 타일러에게 자신이 쫄딱 망했다고 말하고는 한 술집에서 그와 만나 맥주를 얻어 마신뒤, 나오면서 잭이 호텔로 간다고 하자 타일러는 솔직하게 말하라면서 몰아붙이자 잭은 그의집에 가도되냐며 말했다. 타일러는 오케이 했지만 대신 자신을 있는힘껏 때려달라고 말한다. 잭이 한방먹이자 둘 사이에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고 둘은 공장지대에 한 버려진 집으로 향한다. 자물쇠도 없고 창문도 계단도 망가지기 직전이고 온갖 악취를 뿜어대는 폐가같은 집에서 잭과 타일러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타일러는 낮에자고 밤에일하는 야행성사나이로 비누를 만드는 일외에 영사기사,호텔웨이터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타일러와 함께 지내면서 잭은 타일러와 술집남자들과 함께 '파이트클럽'을 결성한다. 술집지하실에서 1:1로 싸우면서 물질주의로 가득한 세상이 주는 압박감을 날리면서 파이트클럽 안에서 그들은 하나가 되었다. 오랜시간이 지나고 잭은 어느날 타일러가 없어진걸 알아챈다. 타일러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한 식당에 도착한 잭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스포 - 본 사람은 알겠지만 잭이 그토록 찾아다니던 타일러는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불면증이 있었던 잭은 타일러 더든 이라는 자신이 되고 싶어하는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내 비누를 만들고 파이트클럽을 결성하고 전국적으로 퍼트린것이다. 뿐만아니라 그는 한 도시안의 여러건물들을 폭파시키기위해 각 건물마다 폭탄을 설치해놓은상태이다. 하지만 정신을 차렸을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타일러'는 이미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빌딩들이 폭파되기만을 기다린다. 잭은 제발 취소해달라고 하지만 '타일러'는 끄떡도 하지 않는다. 결국 잭은 자기자신을 부분적으로 희생(?)하면서 '타일러'를 제거하는데 성공하고 부하들에 의해 잡혀온 말라와 함께 무너져버리는 빌딩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물론 말라는 좀 놀라기는 하지만......

처음 본 반전스릴러 이며 브래드피트 열혈팬이라 당시 여러번 돌려보았고 심지어 대사를 거의 다 외워서 영어자막만 갖고 볼 정도였다. 사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영화가 주는 메세지를 어느정도는 알거같다. 폭력이란 수단으로는 결코 세상을 정화시킬 수 는 없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곳곳에서 폭력주의에 물들어 세상을 올바르게 만들겠다는 뒤틀린 이상주의자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들의 잘못된 신념들이 결국 지구 곳곳을 비극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고 불행하게도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그로인해 희생되고 있다. 유럽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우리나라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행하는 폭행들.. 어쩌면 이 블랙코미디 영화 파이트클럽은 이런 폭력주의에 찌든 사람들에게 일종의 경각심을 주는 영화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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