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혹은 여행처럼_파트2

by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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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약하고 세계는 왜 이렇게 강할까?

나는 왜 온갖 한계에 둘러싸여 있고 세계는 왜 이렇게 넓을까?'


궁금할 때,


그 질문 앞에 나는 이 모래알들을 바라보며 너를 생각하던 순간을 기억해야만 하겠어.

불확실한 것들, 낯선 것들이 우리를 존재하게 했어.

나에겐 과거도 미래만큼이나 미지의 것이야.

유일하게 확실한 것이 있다면 다른 존재에 연결되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것,

하나뿐일 거야.


아직 나에겐 더 많은 여행이 필요해. 중력과 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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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사랑한다.


빛 속에 세계를 처음 본 그날처럼 평범한 것들을 열렬히 사랑하기 위해,

보이는 것 너머를 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기 위해,

다른 존재에 더 많이 연결되기 위해,

경계를 지우기 위해, 지우면서 확장하기 위해,

내 안에 더 많은 세계를 담아두기 위해.


무수히 많은 경험이 있고, 그 경험 덕에 세계와 나는 홀로 떨어져 각기 외로워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세계는 여행자에게 수다스런 말로 신비로운 상징으로 뭔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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