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tchark Jul 15. 2022

어느 한국 스타트업의 영국 출장 고군분투기 : 최종 편

프로덕트의 탄생

프로덕트의 탄생과
우리의 리서치.


영국 현지에서 진행한 프로덕트 리서치를 바탕으로 지금의 Beta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현장에 함께했던 Kylie, Dani와 영국에서 고군분투했던 당시 출장을 회고해보자.





Dani: 영국 출장을 다녀온지도 벌써 9개월이 흘렀네요. 그동안 저희 서비스에 많은 변화가 있었죠?

Kylie: 올해 4월 베타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서비스 출시까지 많은 리서치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Google Play 캡처




WHY IDI.

베타 출시에는 특히 현지에서 진행한 IDI가 많은 영향을 줬다.


Dani: 출장기 1편에서 Survey와 Casual Interview 이야기를 담았었는데요. 출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시간을 많이 쏟은 부분이 남아 있죠?


Kylie: 바로 IDI(In-Depth Interview, 심층 인터뷰)죠! 출장 전 열심히 질문지를 설계하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Dani: 준비를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쳤습니다. 현지에서 In-depth Interview는 어떻게 진행되었었죠?


Kylie: 가장 먼저, 균형 있는 인터뷰이 섭외를 위한 ‘포커스 그룹을 재정의’했습니다. 내부적으로 퍼소나를 보충하며 한 줄로 정의할 수 있는 내용을 설정했고, 질문지 상단에 작성해두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방향을 잃으면 안 되니까요. 그렇게 설정한 인터뷰이 기준을 바탕으로 섭외가 진행되고 런던에서 드디어 직접 만날 수 있었죠.


선수 인터뷰 진행 상황




Kylie: 그다음, 인터뷰이가 저희 MVP 내용을 모두 파악하기 전 영국 아마추어 축구 경험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가 시작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각 포커스 그룹이 어떤 방향성, 가치관으로 축구를 대하고 있는지도 저희에게는 중요한 요소기 때문이죠. 그 후 저희 주요 기능과 관련한 카테고리들로 이어지는 질문을 배치했습니다.


Dani: 마케팅 파트에서도 마케팅 방식 및 광고 속성이 서비스 이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문화적 가치관에 따라 브랜드를 접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죠. 물리적 거리가 멀었던  이들을 가깝게 마주하니, 묵은 체증이 내려가듯 후련해지더라고요.





이렇게 귀중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무사히 귀국!


(굿바이..)
이제 모두들 라인쓰리로 읽히시나요?





근거를 더하자,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출장 이후에는 격리에 돌입하며 데이터 변환, 내부 공유를 진행했다.
베타 서비스가 빚어지는 중요한 시기였다.

 

Dani: 출장을 다녀온 뒤 저희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은 각종 서베이와 IDI(심층 인터뷰, In-depth Interview)에서 수집한 보이스에서 인사이트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보이스를 정리한 데이터, 그 범위만 해도 두 명이서 4일 밤을 새워서 정리해도 모자라는 양이었죠. 물론 양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지만요. 





Kylie: Dani 말씀대로 출장도 쉽지 않았지만 로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절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과정을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출장을 다녀올 수는 없었기에 저희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내부적으로 잘 공유해야 했죠. 또 전사적으로 비슷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Matchark가 나아갈 다음 스텝에 공감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Kylie: 인터뷰 데이터 변환 이후, 기획에 참여하는 모두가 각 인터뷰이 내용을 다시 살피며 주요 내용을 캡처했습니다. 캡처된 내용들은 그룹핑을 통해 묶이고 라벨링 되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드디어 머릿속에서 떠다니던 인사이트들이 명확해지기 시작했죠.


Dani: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향후 마케팅 방향성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Kylie: 입사 이후 최고로 많은 회의와 내용 공유가 이뤄졌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정리된 인사이트들을 바탕으로 MVP 형태와 구분되는 베타 버전만의 색깔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리서치가 남겨준 것.

리서치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기능, 챌린지 시스템


Dani: 이제는 매치아크 서비스에서 챌린지 시스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국 아마추어의 클럽들은 1년 중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을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 들입니다.


Kylie: 클럽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 일부를 공유드려볼까요? 시즌 중이었던 출장 당시 ‘선수 역량 검증 및 관리’ 카테고리의 질문을 하자 인터뷰이는 다양한 고충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주된 이야기는 선수 선발 시 역량 검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합류 이후 아마추어 축구 특성상 선수들의 컨디션과 역량 관리를 강요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죠. 


이러한 타겟 그룹의 페인 포인트에 집중하여 인사이트를 정리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매치아크 팀은 서비스 내 역량 검증 시스템, 챌린지 기능을 떠올렸습니다. 



주요 피처 중 '챌린지 시스템'


인터뷰 진행 화면 캡처


Dani: 챌린지 기능을 검증하기 위해, 매치아크 팀은 또 하나의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구단 레벨에 따라 상/중/하 그룹으로 나뉘어 섭외했고, 각 구단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트라이얼 과정 중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챌린지 종목 검증을 거쳤습니다. 


Kylie: 이후 타겟 반응을 토대로 챌린지 종목을 다듬어 선수들을 섭외하여 사용성을 테스트하였습니다. 이렇듯 수많은 과정을 쳐서 매치아크 챌린지 시스템이 탄생되었습니다. 출장 리서치가 없었더라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르죠





Dani: 현지에서 리서치를 진행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하고 직접 발로 뛰어 데이터를 수집했던 영국 출장은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덕트 팀의 의사 결정 기준을 잡고 전사적인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또한, 현지 리서치 이후 마케팅 방향성과 포인트를 잡아볼 수 있었어요. 출장에 함께하신 매치아크 팀, Jake, 그리고 Kylie 모두 고생많으셨고 감사합니다.


Kylie: 지난 출장을 되짚다 보니 새삼 많은 과정을 지나왔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프로덕트를 만들며 필드 분위기를 직접 느껴볼 수는 없었는데 직접 마주한 사람들과 현장은 놀라웠습니다. 축구에 대한 열정도 더 컸고 Matchark가 바꿔볼 수 있는 지점들이 정말 많다고 느껴졌거든요. 더 명쾌한 포인트로 잉글랜드 아마추어 축구에 새로운 시스템을 제안해 보겠다는 열정이 커지는 출장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출장부터 회고까지 함께해 주신 Dani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맺음말.

어느 한국 스타트업의 영국 출장 고군분투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프로덕트 리서치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부족하지 않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Kylie 김윤진 ㅣ 프로덕트 디자이너
Dani 김다현 ㅣ 
퍼포먼스 마케터


작가의 이전글 Matchark팀을 소개합니다: 개발팀 인터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