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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grim May 13. 2018

일상으로 초대하는 영화들

- 인시던트 vs 패터슨

그날이 그날. 매일의 일상이 그제나 어제나 오늘이나 같고 아마도 내일도 똑같아서 지루하신 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영화 두 편, 연달아 보시면 재미있을 겁니다. 
작은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는 일. 행복의 시작입니다.

= 인시던트 El Incidente, The Incident> (2014) =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 초청작이었던 멕시코 영화 <인시던트>는 아는 사람은 아는 미스터리 타임루프 영화입니다. 멕시코 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아이작 에즈반 감독의 엄청난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죠. 
.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의 연속 속에서 20년의 세월이 흐릅니다. 여러 명의 인물과 여러 개의 사건이 중첩되는 미스터리 속에서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님을, 매우 작은 일상의 변곡에서 생기는 우주의 뒤틀림. 반전의 반전의 흐름 속에 오히려 공포감을 느끼게 되죠. 그래서 더욱 뻔하고 뻔한 하루하루가 감사해지는.


= 패터슨 Paterson (2016) =


패터슨 시에 사는 패터슨은 아내를 사랑합니다. 그의 아내는 하루 종일 또 패턴을 그립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패턴이 되어가는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쌍둥이들이 등장합니다. 또 다른 복제, 또 다른 자아, 또 다른 일상, 그러나 그냥 그날이 그날 같은….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은, 일상의 복제, 그런 패턴 속에서 행복과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눈물 납니다. 이 영화.


= 인시던트 vs 패터슨 =
공통점: 지루할 것 같은 일상의 소중함, 가까운 사람이 소중해, 반복 반복 반복 반복….
차이점: 미스터리 반전물 vs 뮤직비디오 같은 고요함.



인시던트 예고편
https://youtu.be/pwYfmrbdkIw

.
패터슨 예고편
https://youtu.be/3wndhHrNj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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