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tgrim Nov 02. 2017

아이 피아노 학원 왜 보내세요?
그 일곱 개의 대답

심지어 모든 학원에 보내기 전 체크리스트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후, 동네 피아노 학원부터 이른바 사교육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요? 


“아이 피아노 학원 왜 보내세요?”라고 묻는다면 가장 먼저 어떤 대답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아래와 같은 일곱 가지의 대답이 가능할 것입니다.


(1) 남들도 다 어릴 때부터 시키니까 

(2) 피아노 배우면 악보라도 좀 제대로 보지 않을까 

(3) 아이 평생에 남을 정서교육의 시작이라 믿으니까 

(4) 어른이 됐을 때에도 멋지게 취미생활하기를 바라니까

(5) 전공해도 될 만큼 음악성이 있어서 

(6) 아이가 "엄마 나 피아노 배우고 싶어요"라고 말하니까

(7) (가령, 직장맘이라서) 아이 시간 보내야 할 곳이 필요한데, 아이가 친구들과 학원 오가는 것을 좋아해서 겸사겸사


자, 그렇다면 해당하는 번호를 찾아볼까요?


(1)    시키는 이유에 대한 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 분은 여기에 해당

(2)    아이에게 딱히 음악성이 안 느껴질 때 부모들이 하는 가장 흔한 해명

(3)    적어도 "상당히 잘 치는" 수준으로 가기 전까지 아이가 싫어도 시키고 싶은 분은 여기에 해당

(4)   아이가 피아노를 통해 쉬는 것이 명확히 보이는 경우에 할 수 있는 말

(5)   사실 이런 아이라면 시키지 않아도 이미 네댓 살부터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아이

(6)   가장 이상적인 경우

(7)    의외로 현실적인 부분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2)인데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 피아노 지금 당장 안 급합니다. 좀 더 늦게시 작해도 되고, 안 해도 또 됩니다.


(3), (4)인데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 서둘러 학원 보내는 것보다는 부모와 아이가 서로 솔직한 대화가 필요한 문제입니다. 


(3), (4)인데 아이가 좋아한다면? - 계속하면 됩니다.


(5)인데 아이도 너무 원한 다면? - 당연히 계속 보내도 좋습니다.


(5)인데 아이가 싫어한다면? - 안 보내는 게 좋습니다. 진정 영재급 음악성이 있다면 늦게라도 알아서 발현됩니다.


(6)이면? - 당연히 보내셔도 됩니다.


(7)이면? -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의 필요(need)와도 맞으니 보내셔도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저기 글에 있는 "피아노"라는 말 대신 "공부" 또는 "모든 학습 관련 학원"으로 다 바꾸어 넣어 보아도 같은 결론이라는 점입니다. 


사실상 피아노 학원이든, 미술 학원이든, 수학학원이든, 영어학원이든 똑같습니다. 아이의 필요(need)를 먼저 따지고, 부모의 필요(need)를 후에 추가하여 고려하면 아이의 학원 결정 문제 의외로 쉽습니다.


ps) "아주 어릴 때 피아노 하면 머리 좋아진다길래…"라는 답은 애당초 빼고 갑니다. ^^;;;;


 


https://youtu.be/m5QEI547Buk


매거진의 이전글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은 다큐멘터리 10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