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보고 싶었으니까
당신, 나 어제 있잖아. 정말 죽을 뻔했잖아. 당신이 어찌나 보고 싶은지 바지춤을 몇 번이나 쥐고 폈는지 몰라. 근데 보고 싶다고 말하지 못하겠더라. 왜냐면 어제보다 보고 싶었던 날은 수도 없이 많았거든. 그래서 참았어. 왜 표현하지 않았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런 내 마음을 숨기고 숨기다 정말 말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을 때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어.
참 이상하지? 하지만 당신을 많이 사랑해서 이런 거니 귀엽게 봐줘. 보고 싶은 것 말고도 우리 관계를 건강하게 해주는 말들은 일상에 스며들어 있잖아. 언제든 부족하지 않게 나를 좋아해 주어서 고마워. 그런 안심이 있기에 표현하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다 그치. 둥지 같고 욕조 같아. 당신 없이 자고 일어나도 허전하지 않고 혼자 밥을 먹어도 외롭지 않아. 그런 것들에 지는 건 성숙하지 못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이야.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사랑에 지쳐 아프게 하긴 싫어. 항상 지지해주고 존중해줄게. 그리고 내가 보고 싶다고 말하면 하루쯤은 더 일찍 보자. 그때는 힘들다 참지 못해 말한 것일 테니까.
쓰러질 정도로 예쁘게 하고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