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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Feb 16. 2021

"보고 싶다"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할 때

우리는 안부를 묻습니다





"보고 싶다"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할 때 우리는 종종 안부를 묻습니다.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말이 낯간지러워 밥은 먹었냐는 둥 아픈 데는 없는지 살짝 둘러대는 것이죠.

누군가가 보고 싶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한 외로움도 있겠지만 빠른 현대사회에 도태돼 조금 지쳤거나, 타인의 행복이 선명하게 눈에 보일 때 우린 주변을 살피곤 합니다.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당신이 있거든요. 그래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겠죠. 하지만 매번 안일했던 우린 단순히 '내 사람'이라는 이유로 상대에게 무관심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그 사람은 유쾌하게도 내 말을 받아주네요. 그러다 두런두런 나눈 대화가 일상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곱게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물론, 실체 없는 약속이 난무하기도 하지만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애틋한 사람과의 약속은 무리를 해서라도 지키고 싶어요. 이런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삶은 사람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나를 생각해주고 자주 보고 싶은 사람은 아귀에 힘을 주어서라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정말이지, 나이를 먹어 갈수록 그런 사람은 잘 나타나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가끔은 메신저에 들어가 그 사람에게 먼저 안부를 물어보세요. 


대화를 하다 보면 분명 미소를 머금게 되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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