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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May 03. 2021

연예인과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덕과 출판에 관하여


*스웨덴세탁소의 첫 에세이 <우리가 있던 시간>이 만들어지기까지 

1년간의 다사다난했던 작업 과정



저번 주 목요일이죠? 4월 29일 스웨덴세탁소와의 1년간의 긴 작업의 결실 <우리가 있던 시간>이 출간되었습니다. 직접 출판사를 운영하는 저에겐 스웨덴세탁소는 언젠간 한번 책 작업을 해보고 싶은 아티스트였죠. 아주 오래전부터 그들의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아온 전 '위로'에 대한 초점으로 기획안을 작성에 두 분에게 떨리는 마음으로 연락을 했었습니다. 두 분도 평소 책에 대한 관심이 있던 차라 이야기가 잘 통했고 첫 번째 미팅을 무탈하게 할 수 있었죠. 사실, 팬의 입장이기도 했던 차라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합정에 위치한 쇼파르 뮤직 회사에서 대화를 나누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차분히 저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시고 의지를 보여주신 작가님들 덕분에 이 책에 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백지부터 작업을 시작하게 된 우리.. 



왕세윤 작가님과 최인영 작가님




1. 작업과정 : 아이덴티티와 티키타카



음악은 잘 만드시지만 글쓰기는 문외한이었던 작가님들을 위해 다양한 영감과 가이드라인을 신중히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고를 쓴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저와의 티키타카는 책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가님들과는 텀을 짧게 잡아 최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원고를 주고받기까지 짧게는 2주, 길게는 2달이 걸리는데 7~8차 정도가 되니 약 1년의 시간이 지났다는 걸 알게 되어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죠. 다행히 작가님과는 거리가 가까워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는 미팅도 자주 진행했는데 이 점이 책을 만드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맛있는 빵을 사들고 놀러 오셨죠 >3<)


딥앤와이드는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백 번 천 번은 말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기세를 이어가야 할까 아니면 대중성을 잡아야 할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스웨덴세탁소의 음악으로 위로를 받은 분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 되어야 한다고 먼저 생각했기 때문에 타겟팅을 좁혀 조금 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작가님들에게 글태기도 왔지만 멘탈 관리 또한 저의 역할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다독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내 글이 세상에 나와도 될까,라는 고민은 저도 집필을 할 때 뼈져리게 느껴 보았으니까요. :0



10차 원고의 흔적...




2. 창작의 고통 : 표지와 제목 그리고 디자인..



사진과 글이 같이 들어가는 책인 만큼 컬러풀하게 진행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아날로그 느낌으로 흑백으로 가자!라고 방향을 바꿨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스웨덴세탁소의 감성에는 컬러가 맞는 것 같았죠. 각 챕터마다 어울리는 색을 정해 4가지 팬톤컬러로 최대한 심플하게 내지 디자인을 구성했습니다. 책 크기도 작고 아담하기 때문에 읽기 편한 폰트를 샘플 본을 통해 결정하고 사진 위치나 구도도 소통을 통해 결정하며 최종 내지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두 분이 의견을 많이 내주셨는데 작가의 의견을 책 안에 수렴하는 저희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 제작에 대한 의견 수렴을 적극 반영하는 게 저희의 작업 방식인데 이런 과정에서 오는 책에 대한 애정이 저자에게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각 장의 감성과 맞는 컬러를 설정




-표지 작업


보통 책의 기획부터 원고 작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다 보면 이 책의 표지는 어떻게 해야겠다,라는 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자체 디자인을 할 수 없기에 항상 다른 창작자분들과 협업을 하는 편인데 표지 선별에 관해서 조금 애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스웨덴세탁소의 책은 초여름에 출간이 되고 초엽의 느낌으로 진행하고 싶어 앨범 중에 있는 '사월'의 콘셉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만 거기에 버금가는 작업물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스웨덴세탁소 발매일 2020.04.16.



그래서 사진으로 할지 일러스트로 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했고 작가님들과 약간의 의견 충돌이 있어서 멘붕이 조금 왔었죠. 하지만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법... 사진을 포기하고 최대한 스웨덴세탁소와 어울릴만한 그림을 엄청 서칭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레퍼런스를 뽑았고 지금의 표지를 선택할 수 있었죠! 이렇게 말은 쉽게해도 찾을 땐 얼마나 가슴이 졸이는 지,, 어쨌든 너무 예쁜 그림을 사용할 수 있어서 표지 작가님에게도 얼마나 감사한 지 모릅니다. 



표지를 고르는 작가님!



다행히 작품을 그려주신 작가분이 호의적으로 대답을 해주셔서 정식 계약을 하고 책 표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표지가 정해지니 진짜 마음이 확 놓이더라고요.. 원래 제목이었던 <시절>에서 <우리가 있던 시간>으로 최종 결정을 하고 여러 레이아웃을 잡은 뒤 몇 번의 샘플 본을 거쳐 작가님들과 최종 표지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작업 막바지에 두 분과 의견이 너무 잘 맞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3. 감리와 친필 사인본 이벤트


그렇게 몇 번의 샘플본을 걸쳐 드디어 최종 수정이 완료되고 인쇄소에 데이터가 넘어가게 됩니다. 표지는 가수 김지수, 안녕하신가영, 강혜영 님이 써준 추천사로 디자인을 매듭지었고 띠지에는 간결한 카피라이트와 '친필 사인본' 이라는 코멘트로 책의 매력 요소를 더했습니다. 작가님들과 앞서 얘기한 대로 1000부를 전부 사인하기로 한 터라 과감하게 띠지에 카피를 넣기로 했죠. 그렇게 두근두근 감리 날. 아침 일찍 작가님들과 파주에서 감리를 진행했습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어린아이처럼 보시는 걸 뒤에서 보니 뭔가 뿌듯하고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다행히 데이터에는 별문제가 없었고 색도 너무 잘 나왔기 때문에 바로 인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드디어 데이터를 넣었다! 해서 숨을 고를 수 있었죠 헠헠..)

감리는 볼 때마다 떨리고 두근거립니다..



감리는 볼 때마다 떨리고 두근거립니다..



사인본 인쇄를 끝내고

마케팅용 목업 전달 후 리액션.jpg


두..근두..근...




그렇게 최종 인쇄가 완료되고 특별 한정 엽서까지 제작한 뒤 4월 28일 수요일!

파주 어느 한 창고에서 함께 사인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인은 작가님들이, 저희는 사인한 책에 엽서를 넣고 다시 정리하는 일을 했죠.

1년간의 작업을 하며 자주 봐서 그런 지 편해진 작가님들과 수다를 떨면서 하니 시간이 정말 잘 가더군요.

근처 빵집에서 빵과 커피를 서포트해 주고 열심히 사인을 하시는 두 분의 모습을 찰칵 찰칵 담았습니다.

두 분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가만히 보고 있으면 너무 재밌답니다ㅎㅎ



손목이 아프지만 독자들 위해 달립니다!



그렇게 6시간의 작업을 통해 완성된 사인본 1000부!

다음에는 작업과 책 이야기가 아닌 일상 이야기를 하기로 약속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또 이렇게 하나의 책을 완성했군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준 아티스트 스웨덴 세탁소의 첫 감성 에세이 <우리가 있던 시간>은 장장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작업하며 만든 책입니다. 기획부터 제작, 마케팅까지 모두 해야 하니 애정이 안 갈 수가 없는 책이죠.


책을 구매해주시는 독자님들을 위해 이 책에 2가지 이벤트를 담았는데요. 

하나는 책을 펼치자마자 보이는 인영, 세윤님의 귀여운 친필 사인!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책을 구매하신 독자분에게만 공개하는 미발매곡 'Blue Bird' QR코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세탁소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너무 좋아하실 곡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가 있던 시간>은 스웨덴세탁소의 음악적 이야기와 꿈을 향한 도전 그리고 삶을 살아가며 느낀 교훈이 담겨 있는 힐링 에세이입니다. 초엽을 연상시키는 예쁜 표지와 한 손에 잡히는 미니 북 사이즈로 실물이 더 예쁜데요. 날씨가 좋은 요즘 <우리가 있던 시간>을 읽어보며 차분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스웨덴세탁소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

<우리가 만든 시간> 친필 사인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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