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출판사 대표의 마음
딥앤와이드는 향로를 바꾸었다. 매달 출간을 진행하던 방식을 내려놓고 한 책을 집중하는 걸로 방식을 바꾼 것이다. 그 첫 번째가 책 <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이다. 박한평 작가와 함께 기획하고 만든 자기 계발서로 감정 기복이 심한 현대인들을 위한 책을 지난 6월에 출간했다.
출간 두 달이 지나가는 시점에 감사히 중쇄를 찍었고 yes24에서는 자기 계발 순위 18위도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물론, 다시 밀린 순위지만 여러 마케팅이 합치고 꾸준했을 때 효과가 난다는 것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책은 역시 마케팅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러 채널에 콘텐츠를 업로드했고 높은 인사이트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타 채널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나는 약간의 괴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잘 만든 채널 하나, 열 채널 안 부럽다고.
아직 딥앤와이드는 잘 만든 계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약 2년 동안 여러 방법을 구색했지만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콘텐츠 제작 능력과 인사이트 분석이 늘었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핵심은 채널의 몸집이다. 하지만 SNS 로직은 실시간으로 바뀌고 특출 나지 않으면 발전의 여지는 바닥권으로 떨어진다.
딥앤와이드 오피셜과 나머지 인스타그램 채널을 합쳐도 5000명이 채 되지 않는 점에서 많은 고심을 느낀다. 그렇다면 이 과정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몇 개월 주기마다 느꼈던 나의 한계를 다시 느끼고 있는 요즘, 나는 매번 하던 것처럼 내 위치를 인지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하기 위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으로 슬럼프를 이겨내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과정이 딥앤와이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잘 모르겠다. 몇 년 전에는 참 계정 키우기 쉬웠는데. 나도 약간의 아집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SNS 계정 관리와 콘텐츠 제작, 원고 피드백, 영업, 편집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만큼 하나라도 허투루 하기 싫은 마음이 나를 벽으로 몰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분명 결실이 나온 것도 있으니 꾸준히 정진해보도록 한다.
딥앤와이드는 현재 출판의 진입장벽을 완벽히 허무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누구나 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에 많은 분들에게 책 제작의 기회를 드리고 싶다.
촌스럽지 않고 트렌디하게. 우리는 우리의 방향대로 나아간다. 올해가 가기 전에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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