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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하영 Mar 07. 2022

내가 글을 쓰고 클래스를 하는 이유

저는 멈추지 않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생각하며 사는지 발견하기 위해섭니다. 그 결과로 기록에 대한 가치를 알았고 여러 습작들이 제 삶을 대변해주고 있습니다. 


2022년 첫 번째 클래스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장장 7주라는 기간 동안 많은 작가들과 함께 글을 쓰고 이야기를 하며 삶을 돌아봤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부디 마음을 허물고 글을 써달라는 말을 잘 지켜주셔서 이렇게 예쁜 책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쓰는 것도 좋지만 나의 활자가 물성으로 완성될 땐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기쁨이 있습니다. 책을 받고 진심으로 환하게 웃던 장면이 아직 눈에 선하네요.





사실, 저는 외롭게 글을 썼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그렇다 할 독자도, 작품도 없었거든요. 단순히 쓰는 게 즐거워서 멈추지 않았고, 2014년 교보문고에서 처음 제 책을 집었을 때 가판대에 쪼그려 앉아서 혼자 엉엉 울기도 했습니다.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내 이름으로 된 책이 있다니. 제가 클래스를 운영하며 책까지 제작을 하는 건 이 기쁨을 전달해주고 싶어섭니다. 조그마한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지금의 저는 누군가에게 글의 가치를 알려주고 책까지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거든요. 내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게는 등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멈추지 않으려고요. 제 클래스는 계속 갑니다.


코로나가 정점을 찍은 와중에도 클래스 <온도가 있는 것을 사랑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를 해주신 작가님들에게 정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저는 약간의 휴식기에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한 2주..?) 7주 동안 사력을 다해 달려오니 약간 몸에 힘이 풀리네요. 새로운 클래스는 3월 중순에 모집할 예정입니다. 봄을 맞이해 포근한 표지와 주제를 가지고 올 테니 기다려주세요.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오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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