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하영 Jul 13. 2022

작은 출판사 대표의 푸념입니다.

출판계에서 살아남기 

2022 - 07 -13 출판 일지




2022 - 07 -13 출판 일지


1. 서울 을지로와 충무로 인쇄골목은 과거부터 인쇄기 소리로 활기를 띠던 곳이죠. 하지만 종이값 인상으로 인해 많은 인쇄소가 도산을 하고 있습니다. 펜데믹의 장기화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대란이 일어났고 출판업계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책을 제작하는 입장으로서 종이값 인상은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2년 동안 종이값은 3~4회 인상되었습니다. 제작비용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책 정가도 올라갔고 이제는 15000원 미만의 책은 보기 힘든 시대가 왔습니다. 물가 상승률로 보면 책 가격도 올라가는 게 당연하지만, 한 가지 염려되는 건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책 구매율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2. 출판사는 <인세비, 인쇄비, 편집비, 용지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제작을 진행합니다. 책이 만들어지면 여기에 마케팅비, 유통비가 덧붙게 되죠. 대형문고 공급율까지 제외하게 되면 대부분의 책은 1000부 이상 판매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0부도 판매하기 힘든 요즘이기에 많은 출판사가 마케팅에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SNS, 유튜브를 통한 외주 마케팅 비용도 적지 않아 출판사 자체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에서 주요 요점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마케팅 채널을 운영하는데 사력을 다하는 것이죠.






3. 베스트셀러와 기존 책의 괴리가 넓어지는 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만부를 찍는 책의 단가와 1000부를 찍는 제작 단가는 차원이 다르기에 그 사이에서 수익률도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네요. 

"10000부를 팔면 대박 난 책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OTT의 발전과 줄어드는 독서율에 맞서 살아남으려면 보다 좋은 콘텐츠로 승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전의를 다져봅니다. 급변하는 출판계에서 카멜레온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도 하나의 서바이벌이기에 도태되지 않는 딥앤와이드가 되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해야겠습니다.


4. 모든 출판인들 파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작은 출판사 운영은 녹록지 않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