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를 하고 조절을 하면 모든 게 평탄하다.
관리를 하고 조절을 하면 모든 게 평탄하다. 그걸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부 탈이 난 게 아닐까? 그러고 보면 기쁘고 행복한 것에는 어느 정도의 대가가 따르는 것 같다. 아니면 못된 인간들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 것일까.
중심을 잡는 일은 삶에서 꽤 중요하다. 약간의 때가 묻었지만 순수한 존재 같은 거랄까? 예를 들어 화가 많지만 세상 다정한 말을 건네는 할아버지나 밤새 미친 듯이 놀아도 다음날에는 책임감 있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 날카로운 발톱을 솜뭉치 안에 숨긴 고양이 같은 것이 있겠다. 이렇게 어느 한 군데 쏠리지 않고 평행을 유지하는 존재는 안정적인 느낌과 동시에 이유 모를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약간의 시샘도 있다. -3-)
아,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면에 있는 욕구를 쉽게 잠재우고 스스로 통제를 하며 어떤 날에는 행복을 위해 그 누구보다 자유로워지는 사람. 그 속에서 느끼는 해방감과 여유는 나를 더 건강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감정에 요동칠 때의 내 모습이 얼마나 야만적이었던가. 이성적이다고 다 차가운 것은 아니니 적당한 온도를 가지고 감성과 이성을 자유자재로 넘는 재주꾼이 되고 싶다. 무엇이든 적당한 게 좋은 세상. 이 사실을 인지한 채 두 팔을 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