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들이 삶에서 제일 소중하다
대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다. 사랑, 돈, 직업, 마음 등. 하루도 빠짐없이 균형을 잡기 위해 우린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이 너무 고귀해서 그런지 영 지치지가 않는다. 잡을 수 없는 별을 쫓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는 건 그 과정에서 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실패의 미학을 믿는다. 졌더라도 등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보다 몇 배는 더 멋있었던 것 같다. 만신창이가 된 채로 숨을 헐떡이는 사람은 사력을 다한 것에 후회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사랑이든 일이든 온 마음을 다한 것에는 한 줌의 미련도 없었다. 그래서 실패를 실패로 느끼지 않고 시행착오나 계단으로 여긴 게 아닐까?
돌이켜보면 모든 만족은 과정에 있었다. 달콤한 결실도 좋지만 훗날의 나는 시도와 성공, 그 사이에 있는 부족한 나를 애틋하게 떠올릴 것이다. 그래서 미완성의 삶을 받아들이고 저기 저 낭만을 오래오래 꿈꾸며 살아가보려고 한다. 넘어지는 게 뭐 대수랴. 가야 할 곳을 아는 그 자체로 내 인생은 아름답다.
당신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