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하영 Aug 02. 2023

8월의 안부를 당신에게 전합니다-



8월을 좋아하시나요? 

8월은 더위가 막바지에 이르고 오곡백과가 여물어가는 달이라고 해요. 그래서 누군가는 벌써 가을이 온다며 아쉬워하기도 하죠. 저는 더위를 참 많이 탑니다. 이틀 전에도 잠깐 걸었는데 이마에 땀이 맺히더라고요. 그래서 집 - 차 - 작업실 삼각루틴을 이어오고 있어요. 요즘은 클래스 막바지 작업과 출판사 일, 메일링을 겸하고 있어서 모니터 앞에 있는 시간이 많네요. 그래도 바지런히 일할 수 있음에 참 감사합니다. 올여름은 장마가 길었죠? 비가 많이 와서 더위를 잠시 잊은 듯했지만 강렬한 해가 내리쬐는 날이 이어지고 있어요. 고개를 올리면 풍성한 구름이 가득해요. 성산대교를 건너면서 최대한 하늘을 많이 보려고 하는데 그것도 참 쉽지 않네요. 더위가 조금 수그러들면 내 사람과 이곳저곳을 다녀볼 예정입니다. 


독자님 혹시 23년도 1월을 기억하세요? 

벌써 새해가 시작됐다며 한탄을 하고 새로운 다짐을 했을 때가 있었죠. 그런데 세상에, 벌써 8월이 됐어요. 올해는 어떠셨나요? 다이내믹했나요 아니면 잔잔했나요. 뭐가 되었든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전부 보통의 인생 같아요. 그렇게 유난 떨던 일은 까먹은 지 오래고, 우울도 다 한철로 다시 궤도를 찾고 일상을 회복했잖아요. 그러니 지금 힘들어하는 게 있다면 머지않아 괜찮아질 거예요. 아마 8월도 금방 갈 겁니다. 바쁘시겠지만, 우리 며칠의 휴가는 꼭 보내자고요. 여기까지 온 나를 위해서 지갑을 열고 먹고 싶은 것도 잔뜩 드세요. 안주머니에 한 줌의 낭만은 넣고 살아야 하는 거 아시죠? 행복을 계획하다 보면 곧 낙엽이 지고 캐럴이 들려올 거예요. 그렇게 남은 한 해도 건강히 잘 보내봅시다. 저도 꾸준히 좋은 글로 인사드릴게요. 항상 더위 조심하시고 오늘도 좋은 밤 보내세요. :)


이렇게 오랜만에 안부를 보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