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후회를 하면서 하는 거야

후회하면서 사랑하자

"그거 알아?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대. 다들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지. 애초에 완벽을 논하는 게 우리의 실패 요인이야. 사랑도 일도, 미완성이라 더 채울 수 있는 것인데 나를 사지로 몰면서 백 프로를 추구하니 뭐가 마음에 들어오겠어. 

난 후회로 점철된 사람이었어. 자꾸 뒤를 돌아보는 내가 싫었지만, 지금 내게 존재하는 평화는 다 후회로 빚어진 것이야. 똑같은 실수를 하기 싫은 마음에 더 집중력 있게 살았거든. 

내가 너에게 주는 배려와 말은 과거의 못난 나로부터 배운 거야. 남에게 상처를 준 기억은 여전히 괴롭고 울적해. 그리고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선 사력을 다해야 하니, 앞으로 만전을 다할 거야. 그래, 아직 부족한 알아. 그렇지만 더는 머저리처럼 행동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해. 구슬처럼 작은 후회들이 생기겠지만, 그것만이 우리의 빈틈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자. 고귀함을 바라지 말고 순수를 추앙하지 말자. 이렇게 부족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너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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