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노을이 질 때 사람은 공허함에 물들고 새벽이 오면 괜스레 마음이 잠기는 것이다.
차가운 바람이 불면 마음이 시려 옷깃을 여미고 해와 구름이 적절하다면 좋은 일이 더 선명하게 보여 날씨만큼 밝아진다. 비가 오면 울적하다. 빗소리가 좋아지면 조금은 어른이 된 것일까? 글쎄. 난 아직 비가 싫어서.
만약 하얀 눈이 내린다면 우린 딱 그만큼 순수해진다. 천둥번개는 이유도 없이 우릴 위축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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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신기하다. 도대체 날씨가 무엇이길래 그 앞에서 이리 여려지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궁금하여 창문을 활짝 열었다. 하늘과 눈에 보이는 모든 것. 그리고 사뭇 다른 공기의 온도.
거기서 느껴지는 모든 것이 곧 나의 기분이 되었다. 나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오늘은 또 다른 하루를 살게 될 것이다.
몇 시가 되든 분명 한 번쯤은 밖에 있을 것이고 내 나름 날씨를 가늠할 게 분명하다.
그것이 내 기분이 된다면 역시나 밝은 게 좋겠지.
하지만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
나는 하늘을 지긋이 바라볼 거고 요즘 푹 빠진 노브의 음악을 들을 것이다.
한낮의 달을 보면 행복할 것 같다. 그러니 오늘 밖에 나간다면 먼저 달을 찾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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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능동적이게 되자.
날씨가 미워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에게 피동이 되기는 싫다.
"나는 너에게 어울리는 나만의 행동을 할 거야.
그래서 오늘을 더 행복하게 살 거야."
나는 당당하게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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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쨌든 네가 날 이렇게 만든 건 확실하구나.
:I
p.s
달이 선명합니다.
:)
겨울의 끝자락을 당신의 방식대로 받아들여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