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없었습니다.
물론 들어가기 전 숨을 파하-! 하고 내쉰 뒤 마음을 잡았지만 저는 다시 어깨를 오므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였을까요?
잘할 수 있으면서도 상황을 직면하니 결국 실수를 저지르고 바보같이 주춤거렸습니다.
저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죠.
"뭐 어때?"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저는 뒤를 돌아보았고 그 사람의 여유로운 미소를 보았습니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괜찮아."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아..
그 말을 듣자마자 저는 바닥에 주저앉고 싶었습니다. 맞아요. 그럴 수도 있는데.
가끔은 아주 작은 한마디에 엄청난 힘을 얻곤 합니다. 아무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내뱉을 수 있는 그 말은 어느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되는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죠.
어디든 능숙한 사람과 미숙한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잘나고 능숙한 사람이 의기소침할 이유는 아마 없을 겁니다. 의기소침은 항상 미숙한 사람이 하게 되는 행동이니까요. 자, 그럼 이런 상황을 잠시 생각해볼까요?
저는 분명 용기를 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힘을 얻기 위해선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의 도움이 분명 필요했을 겁니다. 사실, 말이 용기지 작은 말 한마디만 건네줘도 정말 충분합니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 '괜찮아.'처럼요.
어느 누군가의 잘잘못을 세세하게 바라보면 자연스레 많은 결점이 보입니다.
우리는 그런 적이 없었을까요? 분명 어눌하고 실수를 저질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린 누군가에게 괜찮다는 말을 들었거나 혼이 났을 테죠. 사람은 깨달음을 통해 성장합니다. 우리가 만약 깨어있는 사람이었다면 잔소리보다 괜찮다는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아 훨씬 더 신중하게 일을 했을 겁니다.
너무나도 사소합니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위로나 응원은 구구절절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작은 한마디만 들어도 충분히 가슴을 펼 수 있었으니까요.
저는 항상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화를 내지 않고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고 의기소침해 있다면 일부러 털털하게 표현하며 등을 토닥여주었습니다.
그런 제가 힘들 때 누군가에게 힘을 얻을 수 있어 기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보고 절대 저러지 말아야겠다는 다짐 또한 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결점을 보는 눈을 꼭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정말 나쁘지 않다면 믿어주는 게 현명할 것입니다. 어느 누군가는 자신을 믿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용기와 힘을 얻으니까요.
서로 얼굴을 붉히는 사람이 아닌 함께 웃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돼요.
힘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p.s
그러므로 오늘도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