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에세이> - 티 나지 않았던 도전

by 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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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도전하고 계신가요.


글쎄요. 저는 도전을 하는 것 같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저는 26살입니다. 이번 연도 9월에 졸업예정이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요.

20살이 되고 나서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어찌 보면 20대 후반을 보내고 있는 저는 누군가에 눈에는 아직 어려 보이고 누군가의 눈에는 어른처럼 보일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은 반 어른이랄까요? 아직 철부지 면서도 미래에 대한 걱정은 엄청나고 뜻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요.

그리고 얼른 제 능력으로 취직을 해서 부모님 입에 맛있는 고기 한점 넣어드리고 저축을 하고 사고 싶었던 걸 사고 또 중고차를 몰며 도로를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곧 일어날 일이면서도 불투명한 미래로 옅은 걱정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현재의 생활이 뚜렷해 체계적으로 계획을 잡고 인생을 살고 계신가요.

전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오늘의 행복을 위해 사는 편이거든요.

웃긴 건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미래 걱정은 또 많이 한다는 거예요. 참 아이러니한 일이죠.

그래도 그런 걱정들이 자꾸 절 움직이게 만듭니다. 오늘의 행복을 찾으면서 한편으로는 내일 꼭 '어떤 것'을 하여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움직이고 있죠. 작게나마라도 작은 목표를 향해 발길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보이지 않는 도전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KakaoTalk_20170418_153751599.jpg 정말, 기뻤던 순간





얼마 전 문학광장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문학광장 공모전 소설 부분에 당선이 됐어요. 가끔씩 공모전 사이트에 들어가서 그리 힘을 안 들이고 참가할 수 있는 공모전을 살펴본답니다. 왜냐하면 긴 글을 써야 하는 공모전을 준비할 집중력이 저한테는 부족하거든요.

4년 전 군대에 있던 시절 '하얀 지붕의 집'이라는 단편소설을 쓴 적이 있었는데 전역을 하고 문서로 만들고 난 뒤 김치처럼 그 글을 파일 한구석에 쟁겨놓았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쓴 것들이 쌓이고 있다는 걸 느낄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랍니다. 아무튼 한 달 전쯔음 문학광장 공모전을 발견하게 되었고 글을 조금 손 본 뒤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대를 전혀 안 했는데 당선이 되니 기쁘더라고요.

그때 뭔가가 느껴졌어요.


'아, 나는 그래도 무언갈 천천히라도 도전하고 있구나.'


맞아요. 저는 좋아하는 글을 계속 쓰고 있었고 알게 모르게 한 걱정으로 공모전과 새로 낼 에세이집을 아주 아주 천천히 준비하고 있었어요. 5월 달에는 브런치 북 프로젝트의 결과도 나와요. 그리고 4월 안에 에세이 원고도 준비가 끝날 거 같고요. 정말 이렇게 놀 거 다 놀면서도 하루의 어느 순간은 어딘가에 도전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던 거죠. 설사 그게 5분이라고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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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느 누구에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사람입니다. 흔히 말하는 젊음의 열정이 제 가슴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생각의 나름이겠지만 저는 지금 너무나 하고 싶은 게 많고 욕심 많은 20대 중반의 청년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어떤 것을 하고 싶다는 그림은 그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게 어떤 그림인지는 설명 못하겠어요. 하지만 어떤 음악을 듣던가, 어느 풍경을 보던가,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때 전 어떤 미래를 상상하곤 해요. 그런 게 저에게는 윤활유 같은 존재입니다. 하루를 쪼개어 어떤 시간을 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게 되는 거죠. 그게 저에게는 글이었습니다. 시간이 쌓인다는 건 절대로 무시 못할 일입니다. 글을 쓰면서 첫 번째로 느낀 게 바로 시간의 쌓임이었죠.

사실, 이거 하나 믿고 저는 무작정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몰라요. 이렇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올 거라고 굳게 믿고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전 보이지 않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누구에게 티 내지도 않았고 저 자신에게 큰 도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정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발을 띠고 있었습니다. 공모전은 이미 수차례나 떨어졌지만 낙담하지 않았어요. 금방 괜찮아졌고 전 또 글을 썼습니다.


이런 보이지 않는 도전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믿어요.


우린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 자그마한 일이라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이 이 글을 봤을 때 한 번쯤은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나는 지금 어떠한 도전을 하고 있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모른 채 하고있던 도전들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무서워서 하지 못하는 '도전'이 있다면 얼른 도전하세요!

결국 그것은 후에 '후회'라는 걸로 돌아올 테니까요.

















p.s

비록 겁쟁이에 찌질하고 바보 같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만큼은 꼭- 붙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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