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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Aug 30. 2018

다니고싶은회사 떠나지못하는 회사 떠나고싶은 회사

 사람이 전부다, 사람중심의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핵심인재를 관리해야한다                                          


 좋은 말이고 바람직한 말이다
   
사람중심, 인재중심의 회사를 만들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수 많은 노력들, 장기간의 교육투자와 HR제도, 인재 보유전략, 보상전략, 복리후생 등의 노력과 고민들에 대하여 기업들이 “진”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 아마도 대한민국의 수많은 기업들은 지금보다 더 많이 강해져 있을 것이고 더 많은 자신감으로 더 많은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많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내고 있을 것이다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여전히 불만에 가득 차 있고 조직에는 예나 지금이나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까?
   
이유는 “리더와 직원들의 진짜 마음과 그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알 수 있을 것 같다. 직원들의 마음 속에는 항상 다니고 싶은 회사와 떠나지 못하는 회사 마지막으로 떠나고 싶은 회사가 있다
   
내 회사는 어느 쪽에 속할까?
사람들은 어떤 생각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까?
직장생활 20여년을 거쳐오면서 느낀바가 있다.

 깨어있는 회사의 CEO나 임원들의 공통점은 섣부른 마음경영과 펀 경영으로 회사를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사람과 조직에 대하여 끊임없이 “연구”하려 했고 들으려 했고 “공부” 하려 했던 것 같다 직원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연구 했던 것 같다
   
그들은 무엇을 연구하고 공부 했을까? 다행이도 난 인사팀장으로서 적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기 때문에 임원들, 대표이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다 특히 나의 롤 모델이 되어 주셨던 첫 직장에서의 상무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에게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야기는 HR 테크닉이 아니었다 그분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나의 사고와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사람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라는 사람의 동기에 대한 본질적 질문 이었다. 대부분의 깨어있는 대표이사와 임원들은 그러한 철학적 고민을 하고 있었다.
   
다시 앞단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수 많은 제도와 교육, 복리후생, 보상 등으로도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스스로 모티베이션을 받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회사의 미래는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하다. 그런 사람이 많은 회사일수록 회사의 성장성은 높아지고 다니고 싶은 회사로 변모할 가능성이 점점 많아진다.
   
모티베이션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많이들 이야기도 하고 교육도 하는데 정말 그럴까?  대한민국에 직장인은 정말 많다  그 중 불굴의 의지로 셀프리더십을 멋지게 발휘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진짜 사람중심의 회사, 인재중심의 회사,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적절한 모티베이션을 만들어 내는 곳은 좋은 제도가 있는 곳도, 끝내주는 복리후생이 있는 곳도, 불굴의 의지가 있는 곳도, 끝내주는 교육이 있는 곳도 아니다. 경영진을 비롯한 임원, 각 팀의 리더들이 있는 바로 그 자리이다 여기에서 “다니고 싶은 회사”의 모습이 시작된다.
   
만약 그 자리가 “다니고 싶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면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이유를 이러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
   
자존감(내 가 “나” 일수 있는 믿음)과 자존심(그냥 내 꺼)의 뜻과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자리
무엇이 더 자신을 자신답게 만들어 주는가를 모르는 자리
자신감과 자만심의 경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자리
자신의 무게감과 존재감을 어정쩡한 자존심으로 드러내려 하는 자리
자신감을 배우기도 전에 자만심부터 배우는 자리
  
이런 모습을 가진 리더들이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현재 리더의 자리가 그러한 자리가 되고 있다면……앞으로도 그러한 자리를 만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고 있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 부어도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 내도 직원들에게 아무리 좋은 것을 먹이고 아무리 많은 보상을 한다 해도 결코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떠나지 못하는 회사를 만들어 낼 뿐이다

떠나지 못하는 회사는 떠나고 싶은 회사보다 더 잔인하고 가혹하다


자존심으로 부하직원을 대하면 오히려 나의 자존감만 떨어질 뿐이고 자만심은 오히려 자신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것이고 자신의 모습에서 왜 내가 리더인지 “이유”를 말하는데 10초 이상 머뭇거린다면  그 조직은 앞으로 힘든 여정을 격을 것이다
  
  나 스스로 리더로서의 자존감을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올바로 알고 부하직원을 자존감으로 대한다면,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빠지지 않도록 항시 경계한다면, 리더로서 올바른 짐을 질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리더들이 진실로 그럴 수 있다면 좋은 회사와 오고 싶은 회사는 누가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분명히 될 수 있다.

회사에 수영장이 있고 카페테리아가 있고 출퇴근시간이 자유롭고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그런 회사가 반드시 좋은 회사,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조직의 리더들이 만들어 내는 진짜 문화와 정신이 좋은 회사와 오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 낸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리더가 부하직원에게 자신감 있는 자존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자존심을 내세우는 회사치고 잘 되는 회사를 보질 못했다
   
 여전히 대한민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이 제대로 된 꿈을 꾸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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