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의 기적
예전에 "기적의 조건"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150명의 승객을 태운 American air소속 항공기가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했던 사건이다. 다행히 기장의 침착한 착륙 실력으로 모든 승객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
기장, 승무원, 승객 모두 위기대응을 잘 해 주어 자칫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갈 뻔했던 항공사고가 아무 피해 없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다. 미국인들은 이 아찔했던 순간을 허드슨강의 기적이라 부르게 되었다
당시 승객이었던 여러 사람들의 증언들이 있었지만, 그중 한 사람 기장의 말이 가장 많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나는 몇십 년간 꾸준히 저축을 해 왔고 이제야 뜻하지 않게 그 모든 것 들을
한꺼번에 인출을 하게 되었다"
몇십 년간 꾸준히 공군 조종사로 있으면서 매일매일 나의 행동과 실수를 체크하였고 비행기술을 연마했었고 리스크를 관리해 왔던 그 모든 것들이 은행에 저축된 돈을 인출하듯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40십 년 간의 노력이 마치 이 순간을 위해 쌓여왔던 것 같다.."
참으로 멋진 말이다.
이런 멋진 인출은 당연히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분은 40년을 꾸준히 저축 해 오지 않았는가.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성찰을 하고 진실한 관계를 맺고.. 이런 많은 노력들이 당장 내 삶의 결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예전에도 쌓아 왔다면 지금도 쌓고 있고 앞으로도 쌓을 것이다. 생각한 대로 목표한 대로 계속 나아가고 쌓아 나가면 될 것이다.
어린 시절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어땠는가? 뒤에서 누군가 밀어주었었고 자신은 계속 힘차게 페달을 밟아야 했고 손은 손잡이를 반듯이 잡고 있어야 했다
자전거 뒤를 여전히 잡고 있는지 궁금하여 계속 뒤를 돌아봤다면 아마도 자전거를 배울 수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최선의 힘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만 하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페달을 계석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거 핸들을 자신이 바라는 방향으로 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을 봐야 하는 것이다
직장도 내 삶도 나의 일도 내 미래도 자전거 타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은행에 저축하고 있는 통장 잔고와 같다.
허드슨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던 기장이 열심히 자신의 잔고를 늘려갔던 것처럼 그리고 자전거 페달을 계속해서 밟는 것처럼 나 또한 계속 그렇게 해 나가야 한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그 시간에 차라리 묵묵하게 페달을 밟자.
페달을 끊임없이 밟고 있고 자전거가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기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