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준열 Jan 31. 2022

리더, 성장앞에 서다

리더, 문 앞에 서다

한 조직의 리더라면 "나는 어떤 성장을 이뤄나가야 할 것인가". 이것이 적지 않은 고민거리다.


물론 팀장이나 임원을 오랫동안 한 사람과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의 고민은 그 종류와 깊이가 다를 수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리더와 초임리더의 관심거리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지만 어떤 리더라도 조직을 잘 이끌고 싶다는 본질적인 마음 면에서는 모두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리더는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러한 고민 앞에 서 있다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개념을 학습할 수도 있고, 내 직무분야를 좀 더 깊게 파고들 수도 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실무와 학문의 교차점을 찾을 수도 있고 독서량을 늘릴 수도 있다. 사람을 만나고 코칭도 받으며 때로는 글을 쓸 수도 있다. 강의를 듣고 영상을 보며 뭔가 부족한 나만의 무기를 갈고 다듬을 수도 있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이러한 활동을 해 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내 성장을 위한 모든 활동들이 나와 딱! 붙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아주 잘 맞는 옷을 입을 때 핏(fit)이 딱 떨어지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느낌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뭔가 인풋은 많이 하는데 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성장한 것 같기도 한데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성장하고 있는 것인가? 아닌가? 이러한 의구심.. 그동안 리더가 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겪고 축적을 해 왔건만 이제 그것들이 바닥을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 또 다른 인풋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리더들의 알 수 없는 불안감은 이런 생각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바로 정체감이다.




나는 이런 정체감의 원인은 "방향성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왜 해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과거에는 무엇을 했고 현재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 인생의 방향성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공부하고 인풋을 해도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아, 물론 방향이 없진 않을 것이다. 리더 정도면 방향이 당연히 있겠지.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방향은 좀 다르다.  그것은




"영감(inspiration)"으로부터 시작된, 그래서 그것이 내 머릿속과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닷(anchor)을 내려버린, 그러한 방향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의 성장은 영감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당신은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성장하려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핏(fit)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영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머릿속으로만 만든 방향성은 강력한 성장동력이 되지 못한다. 나 스스로를 움직이든 조직을 움직이든 가장 강력한 동력은 바로 "영감"이다. 그래서 기업의 리더나,  심지어 정치 지도자들도 "영감"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대학원을 다녀도 나만의 영감을 찾고 그를 통해 방향성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 성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영감은 하나의 글귀에서도, 영상에서도, 좋은 책에서도,
누군가와의 대화속에서도 캐치할 수 있다.
그 어느 곳에서도 진정성과 간절함이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그 영감으로부터
나만의 서사(narrative)를 하나씩 만들어가는 것이다. 





리더의 진정한성장은 

얼마나 많은 참고자료를 가지고 있는가가 아니다. 얼마나 양질의 벤치마킹 자료를 가지고 있느냐도 아니다. 책을 무작정 많이 읽는 것도 아니다. 석박사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다. 분명 그 자체로서는 좋은 것이지만 

영감을 받고 통찰로 엮어내어 자신만의 방향을 만들지 못하면 그 시간들은 나에게 진정한 성장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



당신은 리더로서 어떤 영감을 받았는가?

당신은 어떤 통찰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은 나만의 서사가 있는가?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Photo by Tim Bogdanov on Unsplash

Photo by Simeon Jacobson on Unsplash


-------------------------------------------------------------------------------------------------------------------------

리더성장과 자기계발의 모든 것

https://cafe.naver.com/inseongdang


태준열 리더십코치의 신간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876767







작가의 이전글 리더, 사람앞에 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