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준열 Mar 29. 2019

The Dot:  내 인생에 점을 찍는다는 것

돌이켜 보면 20여 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면서 위기도 있었고 기쁘고 가슴 뛰는 순간도 있었다. 상사에게 거의 매일 구박받던 신입시절도 있었고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스승과도 같은 분을 만나기도 했다. 좋은 후배를 만나기도 했고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후배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아픔과 기쁨의 시간이 축적되어 나를 성장시킨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를 아프게 했던 기억도 나를 기쁘게 했던 추억도 결국 성장의 씨앗이 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예전에 몰랐던 것들을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듯이 나 또한 예전에 알 수 없었던 것들을 지금 하나씩 깨달아 가고 있다.


적어도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의미 없는 생각과 행동은 없다. 의미 없는 상황도 없다. 비록 당시엔 미성숙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축적되고 또 축적되어 하나의 결과로 나타난다. 내가 하는 모든 시도는 때로는 실패할 것이고 때로는 성공하겠지만 계속 페달을 돌리면 앞으로 나아가는 자전거 처럼 결국 앞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깨달은 것은 내가 하는 모든 생각과 행동은 순간순간 점을 찍는 것이었고 그 점은 계속 이어져 내 직업인생의 방향이 되고 과정이 되고 결과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점들은 나도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어떤 목적을 중심으로 연결(connecting)되고 있음을 알았다. 처음에는 직장을 다니는 이유가 무조건 버티는 '생존'이었지만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성장'에 직장생활의 목적이 맞추어져 가고 있었다(앞으로는 직장보다 직업에 내 목적이 맞춰질 것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던지 그것은 dot(내 인생에 점을 찍고 있는 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많은 시도는 하되 생각 없이 점을 찍지는 말자. 그리고 당장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고개를 떨구지 말자.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 있어도 버티다 보면 나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거니까. 끊임없이 점을 찍어 왔다면 그 점들이 연결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나 역시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더 성장할지 그 반대일지. 다만, 나는 내 인생의 목적의식을 놓지 않고 지금도 꾸준히 점을 찍고 있을 뿐이다.




회사에서 하는 일, 사람들과의 관계, 배우자를 대하는 마음과 태도, 아이들을 대하는 마음, 양육방식 모두 내 인생에 점을 찍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은 쌓이고 쌓여 나에게 결과물로 나타날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아무 이유 없이 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그런 일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결과는 내가 해 왔던 생각과 행동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행복한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무섭고 떨리는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다가오기도 한다.


bad dot은 bad connection, bad outcome(결과)  good dot은 good connection, good outcome(결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세상의 이치일 것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정상 아닌가.


나에게 오늘은 어떤 dot을 찍은 하루였을까?


당신에게 오늘은 어떤 dot을 찍은 하루였나요?






 



작가의 이전글 생존력을 높이는 본질 중심의 생각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