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조건은 무엇일까? 리더일 수밖에 없는 이유 혹은 리더가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오래전에 읽었던 리더십.. 그리고 조직심리에 대한 책들 중 생각나는 문구가 하나 있다. 정확히 어떤 책을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적어도 그때의 감정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기 때문에 문구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조직관리를 위해서……부하직원들에게 리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생각을 읽히지 않게 하라. 리더의 생각을 부하직원들에게 읽히는 순간 그들을 관리할 수 없게 된다. 직원들이 리더를 반추하게 되는 순간, 부하직원들은 리더의 말, 모습, 행동 하나하나 모든 것에 집중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리더는 조직을 장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알겠다. 하지만 난 이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리더가 정확한 자기표현과 목적 그리고 자신의 철학, 방향성을 팀원들과 공유하지 않으면 팀원들은 리더의 행동에서 그의 생각을 "해석"하게 된다. 다시 말해 “반추”하게 된다는 것이다.
“반추(反芻)”라는 뜻을 찾아보면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어떤 일을 되풀이하며 음미하거나 생각함"
팀원들로 하여금 리더의 생각을 “반추”하게 하는 것은 옳은 것 일까?
삶과 죽음이 직결된 의사결정이 난무한 전쟁터에서 지휘관이 부하들에게 본인의 말과 행동을 반추하게 만든다면 과연 그들의 전투는 어떻게 전개될까?
아마도 해석들이 난무할 것이고 이것이 맞다 저것이 맞다…. 부하들은 돌이켜 보느라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여야 할 다급한 상황 속에서도 지휘관 행동을 해석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것이다.
매번 반추하게 하는 리더는 소통을 잘하지 못하는 리더다. 결국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를 하게 만드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리더라면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조직을 "지휘"하고 있는지 "관리"하고 있는지 말이다.
전투를 지휘하는 사람을 지휘관이라고 한다. 관리관이라고 하지 않는다
지휘한다는 것은 자신만의 방향이 있고 전략이 있고 그 전략을 실행할 전술이 있다는 것이다.
올바른 리더는 “지휘”를 하지 자신을 “반추” 하게끔 “관리”하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올바른 지휘는 팀원들의 동기와 자생력을 생기게 하고 독창성이 생기게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할 것이다.
"리더의 지휘를 받되 관리받지 않게 하는 것"
이는 결국 팀원들에 대한 근본적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것 아닐까?
“리더”가 되고 싶다면, "관리하는 법" 보다 “지휘”하는 법을 배워야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