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상처 받을 일이 생깁니다.
우리는 때론 실패하고 때론 좌절하며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답답해 하기도 합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고 그래서 너무 힘들고 주저앉고 싶기도 합니다.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고 그래서 방황하기도 합니다. "어차피 잘 안 되는 일이니....그만하는 게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좌절 속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상처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누구에게도, 무엇으로 부터도 상처 받지 않은 상태로 깨끗하길 바란다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됩니다. 내 삶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으면 됩니다. 그냥 그대로... 무탈하고 편안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상처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영화 <투르먼 쇼>에 나오는 마지막 장면이 생각납니다. 지금까지 내 삶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아버린 투르먼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지만, 결국 세상 밖으로의 항해를 시작합니다. 한 번도 오랜 시간 배를 타 본 적 없었으며 바다 건너 다른 곳으로 가 본 적도 없었던 트루먼은 마지막으로 큰 용기를 냅니다. 바다 자체가 큰 스튜디오였던 지라 트루먼이 탄 배는 갑자기 엄청난 폭우와 큰 파도를 만나 좌초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트루먼의 의지는 꺾이지 않습니다. 드디어 트루먼의 배는 가짜 바다의 끝, 그러니까 스튜디오의 끝에 도달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 트루먼은 진짜 세상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아무 문제없었던 나만의 세상에 머물 것인가를 잠시 고민합니다. 이윽고 가짜 하늘과 가짜 바다로 포장된 스튜디오의 문을 열고 트루먼은 평소와 같이 미소를 지으며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나잇"
이제 그는 진짜 세상으로 사라집니다.
트루먼은 고통스럽고 두렵지만 진실을 향해 발을 내딛습니다.
우리의 꿈과 목표는 때로는 의기에 차있고 때로는 너무 커서 언젠가 현실의 벽에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진짜 세상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슬플 때, 힘들 때 누군가 다가와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위로를 해 줄 수도 있겠지만 그게 혹시 트루만의 세상에 나를 가두는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해 봅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로를 넘어 나를 정말 살게 하는 것은 현실을 알고 또 그것을 딛고 일어나 다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현실을 살면서 상처 받고 실망도 하지만 언젠가 그것이 경험으로 연결되고 축적되어 더 나은 것으로 나에게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전거가 균형을 잡고 나아가려면 오른쪽 페달을 밟으면서 동시에 왼쪽 페달도 밟아야 합니다. 그래야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자전거가 균형을 잃고 기울어진다고 자전거타기 자체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닙니다. 오른쪽 페달만 밟으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게 당연한거니까요. 그래서 빨리 왼쪽 발을 페달에 대고 힘차게 밀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하다 보면 드디어 자전거는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것 입니다. 그렇게 당신은 결국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리더십코치 태준열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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