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태준열 Oct 02. 2021

리더, 문제 앞에 서다

리더, 문 앞에 서다

누구나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서 불확실성을 만나게 된다. 


아마도 우리의 삶에서 가장 신경 쓰이고 걱정되는 것은 삶에서 만날 수 있는 불확실성과 이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 일 것이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 진로에 대한 걱정, 대학에 진학해서는 취업, 미래의 삶, 이성문제 등 많은 불확실성이 기다리고 있다. 회사에 취직해서도 비슷한 고민들은 이어진다. 결혼문제, 돈 문제, 집 문제, 승진, 이직, 경력 등등 에 여전히 미래는 불확실하다. 세상을 살아나가는 우리는 정말 끝도 없는 불확실성의 문 앞에 서 있다. 하나가 해결되면 또 하나의 문제가 우리를 기다리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우리는 맞닥드려야 할 수많은 인생의 문 앞에 서 있다. 우리는 그 문들을 하나하나씩 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내 주변 후배들이나 친구들은 어려운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나에게 의견을 구하곤 했다. 나 또한 친구들에게 선배들에게, 그리고 사회에서 만난 코치들에게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내가 멋진 해결책을 이야기해 주던가, 누구에겐가 시원스러운 답변을 들을 때면 문제가 해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나에게 의견을 구했던 친구들과 후배들, 그리고 코치들에게 코칭을 받았던 나는 과연 해답을 찾을 수 있었을까? 아쉽지만 대답은 "No"다.


사실,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은 본인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문제만큼은 아무리 경험이 많은 선배도 코치도 본인만큼 잘 알 수는 없다. 비슷한 경험을 한 선험 자라 할지라도 개인 환경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없고 더 나은 해결책을 내놓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내 생각이 맞는지 확인받고 싶어 한다. 다시 말해 상대방에게 답을 구한다기보다 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답이 맞는지 확인받고 싶은 것이다. 아니면 내 생각에 손을 들어줄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니도 그랬다. 나는 특히 고민이 많은 사람이었다. 주위에 모든 것이 걱정이었다. 학업, 이성문제, 취업, 나의 단점, 그것을 어떻게 개선할지.. 너무 머리가 복잡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어느새 졸업을 하고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았다. 회사도 20년을 넘게 다니면서 현재와 같이 나의 일을 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내가 고민하던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되었을까. 


물론 이와같은 진지한 고민들은 내 인생에 어느정도 도움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고민의 시간 자체가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해 준 것은 아니었다.



내 삶의 문제를 하나씩 떨치고 나갔던 것은 스스로의 해답을 가지고 그냥 일어나서 선택의 순간마다 결정하고 행동하고 내가 생각했던 바를 꾸준히 밀고 나갔을 때였다. 물론 내가 한 선택이 두렵기도 했지만 그 선택을 "책임"지고자 했기 때문에 이후의 시간은 오히려 두렵지 않았다. 다가오는 거친 파도는 보고 있으면 두렵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오히려 평온하고 두렵지 않아자는 것처럼 말이다.

 회사에 재직 중일 때였지만, 2019년 책을 한 권 출간하고 2021년 10월 1권, 2022년 초 1권, 팀장 리더십 관련 책을 출간 한 성과도 고민의 결과라기보다 그저 꾸준히 글을 쓰고 반성하며, 개선하고, 다시 도전하고.. 이런 행동을 반복한 결과다. 그리고 모두 기획출판이기에 나에게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문제의 해결법은 누군가 제시해 주는 방법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과 그것을 용감하게 실행해 나가는 것이다. 비록 처음엔 전문가보다 못한 것이라 할 지라도 계속 경험을 쌓게 되면 결국엔 나는 진보할 수밖에 없다.


당신이 어떤 문제에 봉착하고 있던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던지 컨설턴트, 코치에게 쉽게 답을 얻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이 제시하는 답이 빠른 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당신을 성장하게 해 줄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당신의 것이 될 수 없다. 지금 부족하더라도 당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서 얻은 경험이 당신에겐 답이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실행하면서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면서 당신만의 데이터를 쌓아 나가길 바란다.


영어학원이 잘되는 이유는 학원에 사람들이 등록을 해도 끝까지 해 내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고

헬스장이 잘 되는 이유는 등록하는 회원이 꾸준히 운동하러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끝까지 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꾸준히 "등록"만 하는 것이다.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결국 본인과의 싸움이 관건인 것이다.

어떤 분야든 고수들은 이 원리를 알고 극복할 수 있었기에 고수가 된 것이다.

스스로 완벽한 답이 아니라도 찾아가고 해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당신에게 최고의 답이다.


당신은 이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알고 있다. 

그 다음은 계속 밀고 나가는 힘에 집중해야 한다.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배경 photo: Created by Kelly Sikkema, UnsplashPhotos for everyone


리더성장과 자기계발의 모든 것

https://cafe.naver.com/inseongdang


태준열 리더십코치의 신간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5876767







        

작가의 이전글 리더, 개인주의 앞에 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