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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준열 Jan 15. 2022

리더, 계획앞에 서다

리더, 문 앞에 서다

그럴 때가 있다.


뭔가 생각대로 되어가지 않을 때 우리는 점점 불안해진다.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일수록, 꿈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이루고 싶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불확실성이라는 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의 일상 속에서 희망과 좌절을 경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 또한 다르지 않다.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그리고 그 불안감은 떨칠 수가 없다.


세상일이라는 게 계획한 대로만 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절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그럴 때마다 노트에 무언가를 적는다. 나의 생각을, 계획을 말이다. 생각치 못한 일이 생길 때 수정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 노트에는 아이디어보다 계획과 진행 결과에 대한 스스로의 피드백이 더 많은 편이다.

난 계획에 좀 집착하는 편이다.


그런데 요즘 와서 드는 생각은 이렇다.

무언가 일이 잘 안 되고 있다면 그것은 계획이 매끄럽지 않거나 더 전문가적이고 숙고한 계획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내 실행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다. 불안감의 원천은 계획이 업데이트가 안되서가 아니라 내가 더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고 실행 속에서 기회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받았던 처음의 인사이트, 머리와 가슴을 때렸던 감동과 아이디어 그리고 계획들, 적어도 이것들이 80% 이상은 맞다는 것이다. 


즉, 내가 한 처음 생각이 대부분 맞다는 것이다. 일이 잘 안 되는 것은 내가 게을러졌거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거나 실행력이 흔들려서이지 계획이 후져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과는 항상 명사가 아니라 동사에서 생겨난다.


움직이면서 실패를 깨닫고 움직이면서 성공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사람은 직접 만나봐야 알 수 있고 맺어야 관계가 생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현실에서 눈알이 빠질 것 같은 고통의 작업이 없으면 결코 완성될 수 없다


일이 잘 안 된다고 생각 들 때면 계속 수정계획을 세울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행동"하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이 잘 지켰는지 먼저 생각해 보자. 더이상의 계획은 무의미하다.





일단 바퀴가 움찔하면 그 다음은 굴러갈 것이고 굴러가기 시작하면  그다음은 가속이다. 계획을 가속화 시키지 못한 것은 그것이 후져서가 아니고 끝까지 행동하지 않아서다



태준열 (taejy@achvmanaging.com)

리더십 코치/컨설턴트

25년 동안 음반회사, IT대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인사, 조직개발 업무를 경험하였으며 15년 동안 인사팀장/조직개발실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리더십 개발기관 Achieve. Lab의 대표이며 팀장 리더십, 성과관리 등 강의와 팀장 코칭, 리더십 개발 컨설팅, 조직개발 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날 대표님이 팀장 한번 맡아보라고 말했다><Synergy Trigger><존버 정신>이 있다.


Photo by Alesia Kazantcev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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