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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하 Jun 08. 2021

5. 렌즈의 법칙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본다

세상을 보는 4가지 관점

무엇인가를 보고 들을 때에 우리는 자신이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고 어떤 정보가 눈과 귀로 우리에게 도달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매우 능동적으로 보고 듣는다고 하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살아간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객관적으로 무엇을 보기보다는 매우 편향적으로 보고 선입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겁니다.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고민할 때에는 적어도 4가지 이상의 관점을 갖고 그것을 보아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A, B, C, D의 4개 영역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효과적인 관점입니다. 

A 영역은 이성적으로 보는 겁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보는 거죠. 현실적으로 생각하며, 숫자를 활용하여 생각하는 겁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람이 대표적인 모습이죠. 과학자를 떠올리시면 좋습니다. B 영역은 안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겁니다. 계획하고 절차에 따라 생각하는 겁니다. 세부적인 것을 보며 일이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조직적이고 관리적인 사람을 떠올리시면 맞습니다. 직업적으로는 공무원을 생각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C 영역은 감성적으로 보는 겁니다. 대인관계에 민감하며 정서적인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열정적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공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사람이 대표적인 유형입니다. 연예인을 떠올릴 수 있겠네요. D영역은 전체적인 관점으로 보는 겁니다. 통합적이고 전략적으로 보는 겁니다. 직관적인 보며 위험을 감수하며 생각하는 겁니다.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이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사업가를 떠올리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고민해야 할 어떤 문제나 생각해야 할 이슈가 있을 때에는 위와 같은 4개의 칸을 그려보세요. 그리고 나서는 4개의 칸 각각에 지금 고민하는 것과 관련된 것들을 써보세요.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공무원, 연예인, 사업가처럼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것이 우리의 생각을 풍부하게 합니다.



4가지 영역 채우기

글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내가 쓰려고 하는 주제나 내용에 대하여 4가지 관점으로 한번 점검하시면 하나의 시각에 빠지지 않고 좀 더 넓게 관련된 내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할 때에도 좋습니다. 주제나 이슈에 대하여 4가지 관점으로 보시고, 4개의 빈칸을 하나씩 채워보세요. 그렇게 4개의 관점을 채워보면 지금 고민하는 이슈에 대하여 풍부하게 생각하게 되고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2단계 글쓰기의 1단계에서 4가지 관점을 채우는 과정을 해보시면 좋습니다. 4개의 칸을 채우며 생각이 펼쳐질 겁니다.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흉가 체험을 방송하려던 개인 유튜버가 폐쇄되어 방치된 건물에서 적어도 6개월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뉴스를 보고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주로 할까요? 먼저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사람들은 "그런 개인 방송을 왜 찍을까?"라는 질문을 할 거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리얼하게 무서운 장면을 보여주면 보는 사람은 공포영화를 보는 그런 심리가 생기는 걸까?" "이 방송을 몇 명이 보고, 얼마를 벌고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거죠.

안정지향적이고 체계적인 사람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건이 일어났을까?" "방치되었어도 다른 사람의 사유지에 들어가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까?"와 같은 질문으로 생각을 시작할 거 같습니다.

모험적인 생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전제적인 것을 보며 큰 그림을 주로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저런 폐가가 얼마나 있을까?" "국가적으로 빈집이 사회 문제가 이미 되고 있는데, 어떤 법이 필요할까?"와 같은 국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할 겁니다.

감성적이고 인간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할 겁니다. "아, 저기서 작년 11월에 죽은 사람은 노숙자라고 하던데,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웠을까? 우리는 근처에도 못 가는 저런 장소에서 혼자 생활한 걸 보면......"


우리에게는 4가지 관점이 모두 필요합니다. 지금의 뉴스에 관련된 글을 쓴다면 먼저 1단계에서는 4가지 관점을 모두 생각하고 2단계에서는 내가 주장하고 싶은 것에 맞춰서 생각을 정리하여 글을 옮기면 좋은 글이 될 거 같습니다. 


박종하

mathi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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