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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블링 Dec 31. 2021

너희가 아빠와의 수학공부를 즐기는 이유.

자존심 따위 뭐.

엄마가 수학 공부하자고 할 때는 자리에 앉는 시간만 10분 이상 인데, 

아빠가 수학 공부하자고 하면 '뛰어가는 이유'에 대한 고찰.



아빠는 놀아주지 않고, 같이 논다. 

엄마는 구경한다.


아빠는 아이식의 유머를 들을때 배를 잡고 웃는다. 

엄마는 의리상 웃는다.


아빠는 아이가 넘어질때마다 "괜찮아?" 라고 묻는다.

엄마는 "괜찮아!"라고 말한다.


아빠는 아이에게 아이처럼 설명한다.

엄마는 중학생처럼 가르친다.


결정적으로

공부할 때, 아빠는 함께 해맑게 웃는다.

엄마는... 함박 웃음을 지은 적은 없...는 것 같다.



아무리 꼼꼼하고 완벽하게 가르칠 내용을 준비한들, 마음이 열리지 않은 아이에게는 소용이 없다는 것.

무수한 자녀교육서마다 일러주는 내용인데 이렇게 속이 상해 보고서야 깨닫게 되다니.


그러므로, 엄마는 내 자식을 제외한 아이들만 가르치는 걸로.


중이 제 머리 못깎는다더니. 

이런 속담을 만든 우리 조상들은, 천재다.



틈새 아빠 수학. 난 빠져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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