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2일
이 편지를 쓰기 시작한 뒤부터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매일 밤 걷고 있습니다.
지지난주부터는 바닥에 배를 내놓고 누워있는 매미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제는 두 세 걸음을 걸을 때마다 매미 시체들이 보이더군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창밖에서 풀벌레 소리가 들립니다.
여전히 더운 건 마찬가지지만, 가을이 온다는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뭘 하고 지내시나요.
저는 요즘에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에요.
아침에 일어나면 라디오로 뉴스를 들으면서 일 잘하는 사람들의 책을 뒤적거립니다.
출근하기 전에 새로 만든 사진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해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며 또 생각을 하고 돌아와서 소설책을 읽다가 잠들어요. 뭘 하면 좋을지 아직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렇게 지내며 마음을 채우는데 시간을 보낼 것 같아요.
제 책이 나왔습니다. 아직은 예약 판매지만 어쨌든.
궁금하실 분도 있을 것 같아서 링크를 올려요.
천문학 이야기지만, 시간과 마음에 대해 생각하며 썼습니다. 그 시간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아울러 요즘엔 제가 찍은 필름 사진과 함께 좋아하는 문장들을 올리고 있어요. 요즘 가장 마음을 두고 열심히 하는 일이에요. 여러분들의 마음을 울리는 문장과 사진을 만나기를 바라요.
https://www.instagram.com/film.with.heart/
다음에는 더 가득 채워서 올게요.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