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진맥진해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나면 온 몸에 기운이 쫙 빠진다.
오늘도 오늘대로 살아냈구나.
집은 고요하다. 남편은 조금 더 있어야 도착할 것이다.
어제 오늘 두통이 계속 따라붙는다.
오늘은 커피를 총 세 잔 마셨다.
별 탈 없이 흐른 하루였다.
회사에서는 오늘 수능이라서 10시 출근 하게 해주었지만 나는 그냥 8시 출근을 했고 일을 하다가 10시에 TF팀 회의에 들어갔다.
12시경에 나와서 대표님과 그룹 식사를 했고 2시가 다되어서 내 자리에 앉았다.
팀장님은 딱히 나에게 일을 시킬 생각이 없어보여서 보고할 거만 이메일로 보고하고 나왔다.
본래는 오늘 회의 후속 조치도 내일하려고 했지만 앉아서 멀뚱거릴 바에야 지금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해버렸다.
피자를 먹고 조용한 집에 누워있는데 두통이 가시질 않는다.
내일은 또 어떤 하루가 흐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