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게 걸려있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 나는 가을~겨울 새 원없이 먹었다.
때로는 스트레스를 단 것으로 풀려고 했고 때로는 무작정 먹었다.
그러다가 아마 3주전엔가 한번 몸무게를 재고선, 아 이제 주의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고
안타깝지만 그 후에도 계속 '걸려 있는 무언가'에 신경쓰다보니 일주일내내 라면을 먹게 되었다.
라면'만' 먹은게 아니었기에 오늘 몸무게를 다시 재보니 3주 전보다 무려 2킬로나 증가해있었다.
얼른 결과가 나와야 마음먹고 몸무게도 다시 되돌려놓을텐데라고 생각하면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여기까지 온게 좀 서글프다.
오늘부터 결과는 결과고 식습관을 다시 잡아볼 참이다.
어제는 열심히 일하고 7시쯤 집에 온 하루였다. 남편과 피자를 먹고 잘 있다가 갑자기 오랜만에 싸우게 됐다.
나는 기다리는 결과가 있긴해도, 회사가 싫거나 하루하루가 허망하진 않다.
요새는 내 인생 통틀어서 이렇게나 만족스러운 나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내 일에 자신감도 어느정도 있고 내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된 느낌이기 때문이다.
남편은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다.
하여튼 그렇게 싸우고 잠들었다가 재택근무인 오늘은 아침부터 제대로 몸무게를 재야겠단 생각으로 공복에 무게를 재보았고 역시나 참혹한 숫자를 보게됐다.
오늘은 아침에 팀장님 회의가 있어서 오전 중에 나를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어제 나한테 시킨 일이 있긴한데 오후에 해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요 근래엔 라면도 라면인데 회사에서 잘 안 움직이고 일만 줄곧 하는 것도 내 늘어난 몸무게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때 참 힘들게 뺐건만 다시 그 여정을 거쳐야 하는구나.
우선 오늘 하루부터 힘내서 잘 지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