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하루

by Minnesota


오늘도 10시간 남짓 자다가 깼다.


꿈에서 나는 인도에 있었다. 가본적도 없는 그곳.


남편과 나는 산책하러 나가서 1시간 20분 정도 걷고 돌아왔다.


여전히 꽃가루가 많이 날려서 남편이 고생했다.

(남편 말로는 내 얼굴에 솜털이 많아서 자기보다 내가 꽃가루에 강한 것 같단다.


점심은 망원역 근처 국수집에서 먹었는데 나는 잔치국수, 남편은 판 모밀을 먹었다. 장사가 아주 잘되던데 이유가 있더라.


밥을 배불리 먹고 망원 레스피레에 가서 커피도 한잔하고 사진도 찍었다.


나중에보면 남는건 사진뿐이더라.



토일에 걸쳐 마신 커피와 산책길에 본 토끼 투투다.


돌아오는 길엔 아쉬워서 집 앞 케이크 집에서 조각 케이크와 휘낭시에 두 개를 사서 먹었다.


남편은 피곤했는지 곯아떨어졌다가 장을 보러 나갔다 왔다.


나는 빨래를 널고 남편은 오징어볶음을 만들었다.


저녁을 먹고 참외 하나 깎아 먹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역시 일요일 저녁은 너무너무 아깝고 아쉽다.


지금은 넷플릭스 flicked 미드를 보는 중이다.


배도 부르고 창문으로 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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