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먹기만 한 하루였다.
오늘은 8시에 출근해서 3시간 조금 넘게 사무실에 있었다.
할만치 하고 집에 돌아와서 오자마자 남편과 격전을 벌일랑 말랑 하다가 겨우 잘 피해서 점심으로 쌀국수를 먹고선 1시간 넘게 혼자 걷고왔다.
너무 지루한 나머지 무서운이야기도 유튜브로 듣고 엄마랑 통화도했지만 지루하기 그지없는 건 매한가지다.
이미 커피도 두 잔이나 마셔서 커피를 마시러 나갈 생각은 전혀 안 든다.
영화도 토요일에 봤고 지금 볼만한 영화도 딱히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3시인 지금, 나는 무엇을 더해야하나 싶다.
인생이 지루하고 지겹다.
언제나처럼 찾아온 인생의 권태기일까.
뿌리염색해야할 때가 다가온것은 알지만 이미 이번주 수요일에 뿌리매직을 하느라 2시간 반동안 하염없이 미용실에 앉아있었기에 그 짓만큼은 미루고싶다.
넷플릭스로 살인자의 범죄 행각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중이다.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일단 본다.
무언가를 그래도 꽤 한 하루지만, 왜이렇게 권태로운것일까.
하루종일 집에 쳐박혀 있던 일요일보다 오늘이 더 지겹게 느껴진다.
뭘 더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