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새벽 4시에 한 번 떴고 다시 잠들어서 아마도 7시 반경에 다시 눈을 떴던 것 같다.
남편은 운동하러 갔었고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을 사와달라고했다.
그렇게 받아든 맥모닝은 특히 드립커피가 진하고 맛있었다.
밥을 먹고 혼자 산책에 나섰고 1시간 가량 걸었다.
마음에 응어리진게 가시지가 않는다.
그래서 집에와서 샤워를 하고 물 한잔 들이킨 후에 원래라면 캡슐 커피를 마실 참이지만 하나 남은 캔맥주를 땄다.
11:20쯤 오늘의 첫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
이번주는 오늘 포함 총 4회 술을 마신다. 만취할때까지 안 마시고 알딸딸할때까지만 마시지만 그래도 너무 잦다.
수요일 연차 때 본 영화는 그저그랬다. 그저그런 영화인것 치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더 불편했다.
모든 프랑스 영화가 다 나에게 잘 맞는 건 역시 아닌가보다.
사람을 만나려고했지만 내 쪽에서 줄줄이 먼저 취소했다.
이것도 mbti의 i성향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원래도 잘 안 잡는 약속을 잡히더라도 쉽게 취소하고 만다.
목요일에는 남편과 오랜만에 집 앞 맥주집에서 맥주를 마셨다.
치킨은 너무 약소한 양이었고 떡볶이는 그런대로 맛있었지만 아쉬운 상태로 집에 와서 한잔 더 했다.
지금 먹는 이 술이 그날 먹고 남은 술이다.
속에 진 응어리를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남편도, 부모님도, 아무도 풀어줄 수 없다.
그냥 응어리가 속에 쌓여가는 채로 계속 살아나가야만 한다.
집 앞 주차장에 덩그러니 서 있는 새 차를 보았지만 별 감흥이 없다.
미안하지만 그 차가 있어도 없어도 내 삶은 크게 달라지는게 없기 때문이다.
나를 속일수 있으면 속이고싶다.
지금 이 상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상태니까 행복해하라고 나를 속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