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Minnesota

남편과의 상의 끝에 결론을 내렸다.

이번주 수, 목 둘다 휴가를 내기엔 회사 행사 등 일정도 많은 상태인데,

면접을 포기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


그래서 나와 남편은 진지하게 이야기한 끝에,

지금 속한 이 회사는 그만 놓아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떤 핑계를 대고 나와야 할지에 대해 나 또한 고민을 많이해봤지만,

안 좋은 소식을 거짓말로 만들어내서 면접을 본다는 것에 대해 또 다른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부모님이든 배우자든 어느 누군가가 사고가 났다는 식의 말을 해야했기에,

나는 계속 망설여졌다. 나에겐 그런 말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앞으로 현 회사를 계속해서 다닐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사유는 너무 여러가지이므로 모든 일이 정리된 후에 다시 쓰도록 하겠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내일 아침 일찍 가서 실장님께 말씀드리고 당일에 정리해서 나오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해봐야겠다.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일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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