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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tilda Jan 09. 2024

결혼생활

나는 2020.12월에 결혼했다.

햇수로 4년차에 접어든 유부녀다.

첫해에는 너무 심하게 싸웠고 그만큼 사로에 대한 불타는 애정도 있었던 기억이 있다.

2-3번째해를 거듭할 수록 열정은 식어버리는 대신 싸우지도 않게됐다.


어제밤에 나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부정적인 말만 하고 상시적으로 짜증내는 사람이랑 앞으로 6-70년 넘게 살 자신이 없다. 돈이 문제가 아니고, 애를 안낳느냐 낳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개선의 의지가 없다면 나는 자신이 없다. 선택해라.”


나나 남편이나 둘다 이혼을 원하지 않으니 여기까지 온 것이고 결론은 결국 하나다.


요새 들어 남편은 틈만나면 게임만 하려한다.


몰라보게 변해버린 서로에게 못생겼단 말도 자주 한다.


솔직히 말하면 매일 버거운 회사생활만큼이나 결혼생활을 계속 해나가는 것도 버거운 일이다.


누가 외도를 했고 자시고 이런 문제는 아직 없다만, 그냥 사는거 자체가 고통인데 결혼생활이 주는 약간의 즐거움 조차 사라져가는 이 시점에서 나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어제 밤엔 한숨도 못잤고 오늘도 나는 회사에 와서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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