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by Minnesota

다음 주 월요일은 회사 창립기념일이다. 그 날 나오는 대신, 오늘 대체휴가를 썼다.


아침 7시에 아직 안 일어나고 뭐하냐는 엄마의 물음에 꽤나 당당하게 오늘 휴가임을 밝혔다.


예상했던대로 회사에선 오전 10시쯤 전화가 왔었지만 그거 외엔 별 문제 없는 듯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학원으로 향했다.


시험때문에 오늘 휴가를 낸 건 아니었으나, 연습할 시간이 있으면 연습을 하는게 맞다고 본다.


12시쯤 도착해서 2시까지 2시간 연습하고선 영화 <뉴니스>를 보러 왔다.


영화는, 연애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괜찮은 영화였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였다. 회사에 얽매여 있는 상태에선 이런 생각을 할 수 없지만 오늘은 휴가니깐.


지금 나는 다른 회사를 써볼까 망설이는 중이다. 역시나 쉼이 주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벌써 이번주도 내일이면 금요일.


이번주 주말에는 일요일에 데이트가 있다.


바로 몇 달 전까진 전 남자친구와 자주 드라이브 갔던 장소에 새로운 사람과 가기로 했다.


전 사람과 했던 루틴대로 영화를 보고 밥을 먹을 것 같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우리 동네로 와서 나를 픽업해서 같이 장소로 이동하자고 하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요즘에 그런 사람 몇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물론 유독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을 꺼려하는 성격이라 그럴지도 모른다.


반면, 나는 요새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낸다.


사실 회사에서도 업무적인 대화 외에는 거의 혼자 시간을 보낸다고 보면 된다.


식사도 집에서나 밖에서나 거의 혼자하고 영화도 혼자 보고 커피 연습도 사실상 혼자한다고 보면 된다.


점점 혼자 무언가를 하는 일에 굉장히 익숙해져가고 있다.


혼자여서 편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회사를 안 가니, 커피 연습도 하고 영화도 보고 글도 쓸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내일 하루도 무사히 보내서 이번 한 주는 무탈하게 마무리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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