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물관에서 할 공연의 담당자가 서서히 나로 굳어지더니, 이제는 거의 총 책임자처럼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전시작품 설치 및 기타 앞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들로 인해 숨가쁘게 움직인다.
월요일에 수정한 상태로 소논문은 멈춰있다. 그 이후론 그걸 쳐다볼 시간조차 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래도 금요일이고, 혼자 마곡에서 일하고 있으니 조금은 낫다고 해야할까.
어제는 음성을 다녀왔다. 다행이 비가 안 왔고 오랜만에 햇빛을 쬘 수 있었으나 굉장히 더웠다.
어제 저녁엔 맥주를 한캔 정도 비웠다. 시켜먹을까 하다가 쿠팡으로 시켜둔 부대찌게를 꺼내서 만들어먹었다.
오늘은 회사 바로 앞에 있는 네일샵에서 젤 네일을 받을 예정이다. 아무래도 그냥 손톱이 조금 지겹게 느껴진다.
회사에서 주는 하계 휴가는 안쓰면 자동 소진이라서 8/1~2 이틀을 내버렸다.
하루 남은 것은 8월말경에 쓰려고 한다. 뭐 이렇게 지내고 있다.
이번주도 주 4회 아침 운동은 마쳤다. 특별할 것은 없는 나날이다.
내일은 내 생일 기념으로 연극 <맥베스>도 보고, 올해 2월에 회사 점심으로 갔었던 대치동에 있는 le sol에 가서 그때 받았던 할인권을 쓰고 생일 기념 식사도 할 예정이다. 내일도 아마 시간이 휙휙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8/10, 8/17은 토요일이지만 근무를 해야한다. 어쩔 수 없다.
10일은 마곡에서 17일은 음성에서 한다.
굉장히 빠듯한 8월이다.
모든게 촉박하게 돌아간다.
정신없이 시간이 흐르면 좋은 점은 쓸데없는 생각을 줄일 수 있어서, 그게 좋다.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지, 아니면 엉망인지 이런 잡다한 생각을 줄일 필요가 있다.
자기검열을 특히나 많이 하는 나로서는 차라리 이렇게 바쁜게 나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