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차다.
현 회사다니면서 두번째 연차를 낸 것이다.
그런데 첫번째 연차는 부당해고 구제신청 심문일자였기 때문에 낸 거라서 쉰건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이야말로 진짜 연차일이다.
8시반에 눈을 떴고 강아지소리에 깼다.
원래는 5시에 일어나서 분주하게 개 산책 시키고 출근 준비하는 남편 소리에 깨기 마련인데 진짜 깊게 잠든 모양이다.
남편은 어제 11시쯤 집에 와서 내가 만든 쪽파전, 봄동전을 먹고 맥주까지 한 캔하고 잔 모양이다.
요새 남편은 꽤나 힘든 것 같다.
9시 30분까지 빈둥대다가 사과 반개를 먹고 커피를 내려마신 후 운동하러 헬스장에 갔다.
가는 길에 아아 한 잔을 더 사서 들고 1시간 가량 운동하고 돌아왔다.
집에 와서는 계란 두개 넣은 쪽파전이랑 우삼겹 조금 먹었다.
이젠 뭘 해야할까.
이따 5시에 술약속이 있는데 사실 술이 전혀 안땡기기도 하고 살도 빼야해서 파토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그리고 집에 있는게 너무 좋다.
물론 적막이 흐르는 집이 간혹 외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만하며 평온하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부당해고 구제신청 화해금액이 입금됐다.
모든게 종료됐다.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