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회사에 도착해보니 상사가 없었다. 보통은 항상 제일 먼저 오는 사람이다.
오늘만 늦나보다 했다. 지문을 찍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돌아왔는데 여전히 상사가 없다.
일정 확인해보니 빙부상이다.
부랴부랴 5만원을 입금한다. 직속 상사니까 챙기는게 맞다. 장례식장까진 못가지만.
지난주까지 내가 개인적으로 제출해야할 소논문은 다 제출한 상태다.
물론 이번주는 팀 프로젝트 마무리를 해야한다. 그건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종 발표도 결국 내가 해야한다. 그렇게 됐다.
오늘 9시반에 zoom 회의를 통해 업무분장을 하고나면 내일부턴 팀 프로젝트에 치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2-3주전에 쓰다가 내팽겨쳐둔 영화 평론을 쓰는 중이다. 그렇게 급하게 쓸 필요도 없고 아무도 나를 빨리 쓰라고 종용하지도 않아서 느리게 진척시키고 있다.
밖은 매우 덥다.
어제는 오전 내내 가만히 누워있다가 2시 넘어서 겨우 연극을 보러 대학로로 향했다.
주차할 곳도 없고 주차비도 너무 세서 걸어간건데 너무 멀었다. 걸어서 45분이다.
음료값만 10000원 넘게 쓰고 저녁은 중국집에서 헤치웠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다시 죽은듯이 누워있다가 저녁 7시부터 잠들었다.
일요일 하루간 커피를 디카페인 캡슐 한개 빼곤 안 마셨더니 중간에 깨지 않았다.
아침 6시 조금 넘어 눈을 떴고 방문을 여니까 강아지가 쪼르르 달려온다.
강아지를 조금 만지다가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남편은 이미 운동을 하러 간 것을 깨닫는다.
아무데도 씻지 않고 그냥 옷만 갈아입고 선크림을 바르고 동네 카페에서 아아를 산채 버스를 타러 간다.
오늘은 11에 두고 뛰었다. 유산소 운동 초입부에 5-6분 가량 뛰고 걷고를 반복한다. 1분씩.
중량도 살짝 올린다. 운동하고 돌아와서 평론을 쓰려고 애쓰는 월요일이다.
가능하다면 오늘 중으로 끝내고 싶다.
벌써 오후 1시다.
벌써 6월도 중순에 다다랐다.
이제 2주만 더 다니면 1학기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