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이란게 생겨나고 있다.
바로 이 전 사람과 33일 만에 위태로웠던 만남을 정리하고
새로 만나기 시작한 사람과 21일째, 3주째다.
3주간 참 알차게 만나고 있다.
회사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거나,
반차를 내고 놀러갔다오면 기차 내리는 역에서 기다리고 있거나,
홍대에서 놀고 있으면 회사차로 집까지 데려다준다.
사주째 주말에 만나고 있는데 그 중 2주는
하루종일 방안에서 함께 있는다.
같이 음악을 듣고 껴안고 대화를 하고 영화를 보고 맥주를 마시고 햄버거나 피자를 먹는다.
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다.
그는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앞에서만 그렇게 먹으라고 말한다.
하품을 하면 자기 앞에서만 그렇게 하품을 하라고 한다.
애정이 점점 커진다.
이제 곧 있으면 미국으로 꽤 긴 휴가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