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하게

by Minnesota

무사하게 이사를 가길 고대한지 1년이 넘어간다.

25년도 초부터 계속 나는 이사를 가고 싶었고 중간에 계약 기간을 파기하고서라도 이사에 가고싶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계약기간을 견뎌 내고 있는 데 올해 초 드디어 집을 매매했고 3월 중순이 될때까지 전세집이 안 나가는 상황이다.


어떻게든 부동산에 협조하면서 2시에 온다고 하고선 오분전에 다시 연락와서 3시에 오겠다는 헛소리를 해도 인내하면서 집이 나가길 바랐다. 그런데 이사가기 한 달 남은 이시점까지, 똑같은 상황이 지속됐다.

오늘 나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부동산에 그동안 수백번 안된다고 했던 사항을 문자로 적어서까지 보냈으며, 평일은 아예 집 보여줄 수 없는 것으로 못을 박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집을 보여준다고 집이 나가는거라면 이미 나갔어야 한다.


나는 남편에게 몇 주전부터 집주인한테 한번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남편은 전화할 필요가 없고 당연히 돈을 줄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오늘 내가 나서서 집주인에게 보증금 반환 가능 여부를 확인했고 2시간여만에 받은 회신문자는 새로운 세입자가 없을 시 돈을 못 돌려준다는 결론이다.


이 집에 와서 정말 온갖 어려움을 다 겪었던 것 같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런데 집을 사서 나가야하는 이 상황에서 전세집이 안 나가서 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뻔뻔하게도 집주인은 보증금 반환 세입자 없을 시 어렵겠다고 한다.


나는 어떻게든 무사하게 내집으로 이사를 가길 간절히 원한다.

이 집, 이 동네에 정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도 없을 정도로 이 곳이 싫다.

그래서 작년 5월부터 쉬지않고 매매할 집을 찾아본 것이었다.

남편은 바보처럼 대출을 신청한지 1달이 넘어가도 전화할 생각도 안 하고 가만히 있고,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 데 덜컥 집주인이 예정한 일자에 돈 준다고 믿는다.


나 혼자만 이 모든 스트레스를 감내한다.

속이 아프다.




매거진의 이전글무제